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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서 희망 노래한 '피아노맨'도 난민으로...


입력 2015.09.21 15:22 수정 2015.09.21 15:23        스팟뉴스팀

시리아 야르무크에서 어린이들과 희망 노래한 '야흐마드'

가족들과 함께 고양이 잡아먹기도...결국 시리아 떠난다

5년째 내전이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에서 가장 절망적인 야르무크에서 희망을 노래해 세계를 감동시킨 '피아노맨'이 결국 시리아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JTBC 뉴스화면 캡처

5년째 내전이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에서 가장 절망적인 야르무크에서 희망을 노래해 세계를 감동시킨 '피아노맨'이 결국 시리아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 NBC방송은 20일(현지시각) 시리아 피아노맨으로 알려진 아이함 아흐마드(27)씨가 독일로 가려고 시리아를 떠나 터키로 넘어갔다고 보도했다.

야흐마드는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정착했던 야르무크의 폐허가 된 길거리에서 피아노를 놓고 지난해부터 노래와 연주를 해왔다.

그는 어린이들과 함께 '내 형제여, 야르무크는 당신을 그리워합니다'라는 곡을 부르며 야르무크를 버리지 말고 다시 돌아오라는 내용의 노래를 불렀다.

하지만 지난 4월 수니파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와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인 알누스라전선이 야르무크에서 충돌한 이후 그는 희망의 노래를 할 수 없게 됐다.

아흐마드는 NBC에 "4월 17일은 제게 역사적인 날입니다"라며 "제 생일인 그날 그들(알누스라전선)은 가장 친한 친구(피아노 등 악기)를 태워버렸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족들이 먹을 것이 전혀 없어 끝내 고양이를 잡아먹었다며, 지금은 처자식을 다마스쿠스의 안전한 곳에 두고 혼자 시리아를 떠나 독일에서 미래를 찾겠다고 말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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