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신세경이 본 고려말은 이랬다

이성계부터 정도전 이방원 이방지 이어 분이까지

열혈민초 캐릭터…썩은 고려말 백성 모습 잘 그려

‘육룡이 나르샤’의 다섯 ‘용’이 완성됐다. 분이 역의 신세경이 등장과 함께 맹활약을 예고하며 다섯 번째의 용으로서 그 위엄을 내뿜었다. SBS 육룡이 나르샤 캡처

‘육룡이 나르샤’의 다섯번째 ‘용’이 완성됐다. 분이 역의 신세경이 등장과 함께 맹활약을 예고하며 다섯 번째의 용으로서 그 위엄을 내뿜었다.

19일 방송된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신경수) 5회에서는 정도전(김명민)의 신조선을 향한 계획을 알게 된 이방원(유아인)은 그를 찾기 위해 나서고 그에 앞서 정도전의 은신처에서 발견한 땅새(이방지 역, 변요한)의 메모를 통해 먼저 그를 찾기로 한다.

그 과정에서 우연히 ‘까치도사’에 대한 스토리를 듣게 되고, 까치도사가 전날 백윤을 죽인 땅새임을 직감하고 그를 찾아 나선다. 백성들 사이에서 까치도사는 왜구가 있는 곳에 나타나 이들을 소탕하는 검객으로 그려졌고, 이방원은 그를 찾아 왜구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이런 가운데 '분이'(신세경)는 열혈민초로 성장, 가난한 백성들을 위해 황무지를 개간하고 첫 수확을 앞둔 모습이 그려졌다. 분이는 혼란했던 고려 말 온 몸으로 풍파를 맞을 수 밖에 없었던 백성들로 대표되는 캐릭터.

분이는 해야 하는 일은 하면 되는 것이라 믿고 행하는 뚝심 있는 인물로, 신세경은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도 능동적으로 해결해가는 주인 의식 강한 백성의 모습을 그려냈다.

이날 어머니를 찾는 것을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평범하게 살기를 원했지만 수시로 침략해오는 외적들과, 왜구 침략을 빌미로 백성들을 더욱 수탈해가는 고려 귀족들로 인해 모진 풍파를 겪은 마을의 대장으로 등장했다.

어렵사리 일군 땅에서 마을사람들과 첫 수확을 앞둔 날, 가노들에게 들통나 모두 빼앗기고 이 과정에서 마을사람들과 엇년이까지 목숨을 잃는 과정을 지켜보게 된다. 결국 모든 것을 빼앗기고 왜구인 척하는 고려인들에게 납치돼 팔려갈 위기에 봉착한다.

이때 이방원 일행은 자신들의 말을 훔쳐간 왜구들을 찾아 나서고, 이 과정에서 무휼(윤균상)과 만나게 된다. 무휼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위기를 면하게 된 이방원은 분이와 함께 마을로 돌아온다. 그리고 분이는 자신들의 곡식을 모두 빼앗은 곳에 관아 곡식창고로 가 불을 지른다.

분이는 “황무지를 파고 또 팠어. 하지만 그들은 사람을 죽이고 곡식을 빼앗아갔어. 3년이나 일하고 밥도 못먹고 간 언년이를 위해 뭐라도 해야 할 거 아니야. 살아 있으면 뭐라도 해야 하는 거니까”라고 불을 질렀고 “언년이를 위해 장례를 치른 거였어. 세상 떠나는 데 밥은 든든히 먹고 가야지”라며 눈물을 쏟았다.

이에 이방원은 "저 아이 뭐지? 낭만적이다"라며 묘한 분위기를 연출, 앞으로 이들 관계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BS 창사 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 마지막 용 무휼 편이 그려질 예정인 가운데 예고편을 통해 이방원과 분이 그리고 무휼의 달라진 모습이 그려져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