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맥주 기네스, 채식주의자도 마실 수 있다

내년 말부터 양조과정서 물고기 부레 사용 중단키로

3일(현지시각) CNBC 등에 따르면 기네스 맥주는 내년 말까지 아일랜드의 세인트 제임스 게이트 양조장에 새로운 여과시스템을 설치해 양조과정에서 부레풀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자료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내년 말부터는 채식주의자도 기네스 맥주를 즐길 수 있게 된다. 기네스 맥주가 256년만에 정통 제조법을 바꿔 내년 말부터 양조과정에서 물고기의 부레로 만든 부레풀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3일(현지시각) CNBC 등에 따르면 기네스 맥주는 내년 말까지 아일랜드의 세인트 제임스 게이트 양조장에 새로운 여과시스템을 설치해 양조과정에서 부레풀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

물고기의 부레로 만든 부레풀은 맥주나 다른 술 제조시 정화과정에서 효모 침전물이 좀 더 빨리 가라앉도록 하는 데 사용돼 왔다.

앞서 기네스 맥주는 부레풀이 양조과정에서 대부분 제거되지만 맥주에 부레풀의 흔적이 남아 있을 수 있다고 시인한 바 있다. 따라서 기네스 맥주는 채식주의자들에게는 부적절한 음료였다.

기네스 맥주는 채식주의자들도 마실 수 있는 맥주를 만들어달라는 온라인 청원이 잇따르자 물고기 부레 사용을 중단하고 다른 물질을 사용하기로 했다.

한편 기네스 맥주는 전 세계 15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하루 1000만잔씩 소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