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주비 공항 이륙 직후 추락…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 안돼
아프리카 남수단의 수도 주바에서 화물기가 이륙 직후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FP와 AP통신은 4일(현지시각) 사우스수단트리뷴과 라디오미라야 등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남수단의 수도 주바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화물기가 공항으로부터 800m가량 떨어진 백(白)나일강 강변에 추락했고, 이번 사고로 최대 40명 가량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또 로이터통신은 추락 현장에서 최소 40구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어린이 1명을 포함해 생존자 2명이 목격됐다고 밝혔다.
추락한 화물기는 러시아산으로, 러시아인 승무원 5명 등 20여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남수단 대통령 행정실 대변인은 해당 항공기에 약 20명의 승무원과 승객들이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확한 탑승자 수와 사상자 규모는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러시아 현지 언론들도 이번 사고 소식을 발빠르게 전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남수단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러시아제 안토노프(An) 수송기가 주바 공항을 이륙한 뒤 주변 지역에 추락했다고 전했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러시아제 An-12 수송기가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An-12 수송기는 과거 소련 시절부터 생산돼 승무원 5명과 최대 90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테르팍스 통신은 사고기에 러시아인 승무원 5명과 승객 7명 등 12명이 타고 있었고, 이 중 어린이 1명 등 2명이 생존했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고는 지난달 31일 러시아 항공사 소속 에어버스 여객기가 지난달 이집트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 추락해 탑승객 224명 전원이 사망한 사건에 뒤이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