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박병호, 메이저리그 눈 정확했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5.11.09 09:02  수정 2015.11.09 09:47

일본과의 프리미어 12 개막전 4타수 2안타 멀티히트

박병호가 8일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돔서 열린 ‘2015 프리미어 12’ 한국과 일본의 개막전에서 9회 초 안타를 치고 있다. ⓒ 연합뉴스

명백한 완패였지만 박병호의 활약은 그나마 야구대표팀의 유일한 위안거리가 됐다.

한국은 8일(한국시각)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5 프리미어 12’ 개막전에서 상대 선발 오오타니 쇼헤이(니혼햄)를 공략하지 못하고 0-5로 완패했다.

공수에서 모두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한국은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김광현이 초반부터 위력적인 공을 뿌렸지만 수비에서 아쉬운 장면이 두 차례나 연출되며 실점을 허용했다. 공격에서는 8회와 9회 두 차례 만루찬스를 잡았지만 집중력에서 허점을 보이며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고 결국 영봉패를 당했다.

그러나 박병호는 이날 경기에서 대표팀 타자 가운데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쳐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왜 메이저리그가 그에게 포스팅 금액 ‘1285만 달러’를 투자했는지 스스로 입증한 경기내용이었다.

첫 타석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난 박병호는 두 번째 타석에서 일본 선발 오타니 쇼헤이를 상대로 2루타를 뽑아냈다. 오타니의 강력한 직구에 방망이가 다소 밀렸지만 힘으로 이겨내며 1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2루타를 쳐냈다.

7회 1사에서 삼진을 당하며 아쉬움을 남긴 박병호는 9회 다시 한 번 안타를 기록했다.

9회 무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일본의 마무리 투수 마쓰이 유키의 5구째를 통타, 유격수 옆을 꿰뚫는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타 불발로 한국은 한 점도 올리지 못했지만 박병호의 타격감은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수비에서의 활약도 빛났다. 3회 츠츠고 요시토모의 1루 쪽 강습타구를 동물적인 반사 신경으로 잡아낸 박병호는 8회 아키야마 쇼고의 1루 쪽 강습타구를 몸을 날려 낚아채며 수비에서도 예비 메이저리거 다운 기량을 뽐냈다.

한편, 박병호와 마찬가지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손아섭은 이날 2타수 1안타 2볼넷으로 세 차례 출루하며 제 몫을 했다. 반면 황재균은 9회 무사 만루찬스에서 한 차례 타석에 들어서 삼진과 함께 수비에서도 다소 아쉬운 활약으로 묘한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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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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