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IS여성대원…테러도 여풍당당?
여성 테러리스트대원 곳곳서 등장, ‘여성은 남성에 비해 의심 덜 받아’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한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의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내에서 여성 대원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IS는 새로운 가담자를 모집하기 위해 최소 300개 이상의 SNS계정을 가지고 있으며 이 중 3분의 1은 여성이 계정을 연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 2014년 3월부터 미국 전역에서 IS와 관련돼 체포된 사람은 총 71명이며, 이 중 10명은 여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보고서는 “현재 세계 곳곳에서 IS 내의 여성 가담자의 수 증가 원인을 밝히려는 연구가 소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IS 내에서 여성의 역할은 테러리스트 외에도 매우 다양할 것으로 추측된다”며 “여성은 남성에 비해 의심을 덜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IS 여성대원은 지난 1월 프랑스 유대인 식료품점 테러 당시 그 존재가 확인됐다. IS 남성 대원의 동거녀였던 하야트 부메디엔은 인질극에서 5명을 살해하는 데 가담한 뒤 시리아 IS 점령지로 건너간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 4월 오스트리아 소녀 삼라 케시노비치는 “우리를 찾지 마라. 알라를 섬기고 그를 위해 죽겠다”는 쪽지를 남기고 친구와 함께 시리아 국경을 넘어 국제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들은 한 해 동안 IS의 홍보모델로 활동했지만, 탈출을 감행하다 붙잡혀 돌로 쳐 살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에는 영국 10대 소녀 3명이 IS대원이 되고자 시리아로 떠나 영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줬으며, 영국 킹스칼리지 국제급진주의 연구소(ICSR)는 IS에 가담한 외국인 여성 지하디스트 70명의 데이터베이스를 공개하기도 했다.
또 파리 연쇄 테러 용의자 검거 과정에서는 한 여성 무슬림이 자폭하면서 국제사회에 큰 경각심을 주었으며 지난 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총기를 난사해 14명을 살해한 무슬림 부부의 테러 역시 여성 테러리스트의 존재감을 부각 시켰다.
한편 IS에서 탈출한 여성들은 ‘IS는 시리아 여성보다 외국인 여성을 더 대우하는데 이는 외국 여성들의 IS유입을 꾀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IS에서 탈출한 한 여성은 “IS 치하 무슬림 여성의 삶이란 ‘살인기계’를 위한 ‘성노예’에 불과했다”며 “서방의 젊은 여성들이 IS 선전에 현혹돼 시리아로 향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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