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공단 산사태…91명 실종

건물 33개동 매몰 비까지 내려 구조 난항

20일(현지시각) 중국 남부 선전시 외곽의 한 공업단지 부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수십 채의 공장건물과 민간 주택이 매몰되고 91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자료사진) 연합뉴스TV캡처

중국 남부 선전시 외곽의 한 공업단지 부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수십 채의 공장건물과 민간 주택이 매몰되고 91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각) 중국중앙방송국 포털인 양광망에 따르면 선전시 사고 현장 지휘부는 산사태 사고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전 6시 기준 실종자수가 당초 발표됐던 59명에서 91명으로 늘어났다.

20일(현지시각) 오후 11시께 광둥 선전시 광밍신구 펑황사회구 헝타이위 공업원 단지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단지내 건물 33개동이 매몰됐다. 매몰 건물에는 공장 14개동, 기숙사 3개동 등이 포함됐다.

국토자원부는 “초기 조사 결과 폐기물이 섞인 흙과 건축물 쓰레기가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 것이 이번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고 밝혔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사고 수습에 전력을 다하고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라는 내용의 중요지시를 내렸으며 사고 원인 규명과 책임자조사를 엄격하게 조사하도록 지시했다.

현지 언론은 당국이 사고 현장 내 구조지역을 20여개로 확대하고 10여대의 굴착기를 이용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현장에는 비가 내려 구조 수색에 어려움이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