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폭탄이 있다” 파리행 여객기 가짜 폭발물 소동
케냐 경찰 대변인 "가짜 폭탄으로 기내 공포 일으키려 한 것“
프랑스 파리로 향하는 여객기에 ‘가짜 시한폭탄’이 발견돼 소동을 빚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19일 오후 9시(현지시간) 모리셔스에서 출발한 보잉777 항공기에서 시한폭탄으로 보이는 듯 한 괴물체를 발견하고 20일 오전 케냐 몸바사 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여객기에는 459명의 승객과 14명의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었다.
기내 화장실에서 ‘상자에 장착된 스톱워치’를 발견한 승객은 이 사실을 승무원에게 알렸으며, 이에 승무원들은 관계당국에 신고한 뒤 비상착륙을 시도했다. 승무원들은 "기술적 문제로 착륙한다“며 다른 승객들을 안심시켰다. 비행기가 착륙 하자마자 승객들은 인근 호텔로 옮겨졌으며 해당 괴물체는 군 폭발물 전문팀이 수거해갔다.
20시간 후 프레드릭 가제 에어프랑스 최고경영자는 기자회견을 통해 "화장실에서 발견된 괴물체는 마분지와 주방용 타이머로 만든 가짜 폭탄"이라며 "이번 행위를 한 사람들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오위노 케냐 경찰 대변인은 "가짜 폭탄으로 기내 공포를 불러일으키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 붙였다. 발표를 들은 승객들은 분노와 놀라움의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케냐 경찰 관계자는 "폭발 의심 물체와 관련해 6명의 승객을 조사 중"이라며 "그중 한 사람은 맨 처음 폭발 의심 물체를 신고한 사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당시 여객기에 탑승하고 있었던 한 승객은 “승무원들의 조치는 훌륭했다. 우리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었는지 몰랐으며, 그들은 우리를 진정시키기 위해 애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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