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입 1호' 엘네니, 아스날 벵거 숨통 트여줄까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입력 2016.01.14 16:23  수정 2016.01.14 16:23

1월 첫 영입으로 모하메드 엘네니 발표..절실했던 중원 보강

아스날 아르센 벵거 감독. 스카이스포츠 캡처

시즌 내내 부상으로 신음하던 아스날의 1월 첫 영입이 확정됐다.

이집트 국가대표 미드필더 모하메드 엘네니(FC 바젤)다.

아스날 아르센 벵거 감독은 14일(한국시각) 리버풀전을 마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엘네니가 합류했다. 이적절차가 끝나면 주말 경기에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영입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이어 “아직 해결할 일이 남았다. 취업비자 승인과 처리해야 할 서류가 많이 남았고 이번주 모두 마무리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스날에 그토록 절실했던 중원 보강이 드디어 이뤄졌다. 아스날은 올 시즌 코클랭, 카솔라 등 핵심급 미드필더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삐걱거렸고, 그 여파로 벵거 감독도 선수단 구상에 애를 먹어왔다.

플라미니나 아르테타 같은 벤치 멤버들을 시험해보기도 했지만 모두 뚜렷한 노쇠화와 기량 하락으로 팀에 아무런 기여도 하지 못했다.

벵거 감독은 그간 공격적으로 기용하던 램지를 중앙으로 끌어내리고 대신 플라미니에게 역할 부담을 줄이면서 근근이 버텨왔다. 간혹 수비수 체임버스나 윙어 체임벌린을 중앙에 활용하기도 했지만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에 불과했다.

이렇듯 부상 여파로 시즌 성적에까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벵거 감독이 모처럼 영입 카드를 꺼내들었다. 무명 선수 발굴에 정평이 난 그의 눈에 든 것은 올해로 24세를 맞는 이집트 출신 엘네니다.

자국 구단 엘 모카울룬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한 엘네니는 2013년 겨울, 스위스 바젤 스카우터의 눈에 들어 그해 여름까지 임대 계약을 체결한다. 이후 바젤의 리그 우승과 컵대회 준우승 등에 기여했고 재능을 인정받아 임대생 신분에서 정식 4년 계약을 맺기에 이른다.

2013년부터 올해 아스날 입단 전까지 약 3년간 바젤에서 활약한 엘네니는 구단의 리그 3연패에 일조한 데 이어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그리고 이집트 국가대표로도 활약하며 국제 무대에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리게 됐다.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몸싸움, 태클을 구사하며 킥력도 좋아 중장거리 패스에도 능한 미드필더다. 패스 플레이와 밸런스를 중시하는 벵거 감독으로서는 충분히 구미가 당길만한 기대주다.

언론에 의해 밝혀진 이적료는 500만 파운드(87억원). 벵거 감독의 선택을 받은 엘네니가 아스날의 후반기 여정에 숨통을 트이게 해줄지 팬들은 기대 속에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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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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