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경제 혁신 전도사' 유영민 영입...부산 출마?

"고민 많았지만 '간절한 몸부림'보고 희망 가져"

문재인 "부산 출마 검토해 보실 수도 있을 만한 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유영민 전 포스코 경영연구소 사장의 영입 기자회견에서 유 전 사장과 입당원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0호 인사를 발표한지 하루 만에 유영민 전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을 11호 인재로 영입했다. 문 대표는 그를 '경제 혁신 전도사'로 명명했다.

유 전 사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입당 제안을 듣고 고민이 많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살아온 환경과 인간관계 전반이 더민주와는 거리가 멀었다는 것을 그 이유로 들었다.

이어 그는 "당의 최근 모습은 저에게 많은 실망을 주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변화와 혁신에 대한 간절한 몸부림을 보고 미래에 대한 좋은 희망을 가졌다"라며 "나를 필요로 하는 일이 있고 정치가 건강해질 수 있다면 국가를 위해서 일하는 것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입당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유 전 사장은 자신이 최근 '상상이 미래를 만든다'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며 "융합을 잘하는 기업이 성장을 잘하는 기업이다. 융합은 창의적인 상상으로 출발한다. 우리의 정치 문화도 다양한 상상의 정치가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밝혔다.

그러면서 "각 분야에서 다양한 경륜과 전문성을 가진 훌륭한 분들이 영입됐다. 다양한 경험이 모여서 시너지를 낸다면 지금보다 더 건강하고 강한 더민주가 되리라는 희망을 갖는다"라며 "이제 미래를 위해 새로운 분과 함께 하겠다. 좋은 사람을 모아 시대를 여는 일을 하겠다"고 입당의 변을 마쳤다.

한편 부산 동래구에서 중·고등학교를 마치고 총동창회장을 하기도 한 유 전 사장은 총선 출마 제의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재인 대표는 "부산 출마를 검토해 보실 수도 있을 만한 분이다"라고 말해 출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정권 교체를 위한 수권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국가를 운영할 비전과 정책 그리고 능력 있는 인재들로 수권 정당, 대안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라고 인재 영입 이유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