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연예기획사 철권통치 지적 "쯔위 사과, 대만 모욕"
영국 BBC 방송이 '쯔위 사태'를 언급하며 "한국과 일본 스타들의 화려한 이면엔 연예기획사의 철권통치로 운영되는 수익성 좋은 산업이 있다"고 지적했다.
BBC는 26일(현지시간) '아시아 팝음악 산업의 어두운 면'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정당한 수입을 챙기지 못하고 월급으로 연명하는 것은 물론 소속사의 허가 없이는 연애나 결혼조차 할 수 없는 팝스타들의 현실이 최근 아이돌들의 사과 파문을 계기로 부각됐다"고 분석했다.
BBC는 특히 소속사가 연예인들에게 성형을 강요하는 것은 물론, 정치에 대한 토론을 엄격히 금기시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쯔위 사태를 꼽았다.
BBC는 "(쯔위의) 소속사는 K팝이 인기를 누리는 (중국 이외의) 또 다른 시장에서 사과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깨닫지 못했다"며 "쯔위의 사과는 대만에서 격렬한 항의를 불러왔으며 많은 대만인들은 사과가 단지 쯔위 개인이 아닌 대만이라는 나라를 모욕한 것으로 여긴다"고 지적했다.
BBC는 JYP엔터테인먼트가 코멘트를 거절했다며 "최근 사건들로 팬들 사이에서는 연예산업의 현실이 꿈과 얼마나 거리가 먼 것인지에 대한 논쟁이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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