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리부는 사나이' tvN 장르물 불패, 협상극도 통할까
신하균·유준상·조윤희 앞세운 일촉즉발 협상극
'라이어 게임 김홍선-류용재 의기투합 '기대감'
'장르물 명가' tvN이 이번엔 협상 카드를 내밀었다.
최근 드라마 불패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tvN이 또 한 번 속 시원한 사이다 드라마로 계속해서 지상파 3사를 궁지로 몰아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피리부는 사나이'는 일촉즉발 상황에서도 끝까지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위기 협상팀'과 시대가 낳은 괴물 '피리부는 사나이'의 대립을 그린 작품이다. 탄탄하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연출로 호평을 받았던 tvN '라이어 게임'의 연출 김홍선과 작가 류용재가 의기투합하며 시작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25일 서울 여의도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김홍선 감독은 "인생을 살다 보면 여러 가지로 대화에 충돌이 있는데 대부분 다수의 의견을 따라가게 된다"며 "그런데 다수가 항상 옳은 것인지 생각해보자는 게 이 드라마의 시작점"이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또 "협상이 시작되면 인질범, 경찰, 언론 등 여러 집단 등이 실시간으로 긴박하게 움직인다. 그 상황은 무력이 아니라 대화나 소통을 통해 이어진다"면서 "총과 칼이 오가기 직전 상대를 이해하는 감정으로 진행되는 것이 다른 작품과의 차별되는 지점이다"고 덧붙였다.
류용재 작가는 "총체적으로 벼랑 끝에 몰린 사람들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를 풀어낼 것이다. 하지만 매 사건을 대화나 공감으로만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하며 궁금증을 자극했다.
천재 협상가 주성찬 역은 신하균, 국민 앵커 윤희성 역은 유준상, 위기협상관 경위 여명하 역은 조윤희가 연기한다.
신하균이 연기하는 주성찬은 과거 기업 협상가였지만, 현재는 경찰 내 위기협상팀 협상관으로 활약을 하게 된다. 상대방의 심리를 꿰뚫어보는 영민함과 화려한 언변술로 시청자에게 쾌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2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신하균은 "대본을 받아 보니 장르물로서 보여 줄 수 있는 재미와 하고 싶어 하는 이야기 확실했다"며 "협상이라는 소재가 신선하고 끌렸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유준상이 맡은 손희성 역은 방송국 내에 강한 설득력과 공신력을 지닌 국민 앵커로 포장돼있지만 카메라가 꺼지면 오로지 시청률 지표에만 관심을 갖는 철저히 성공지향적인 인물이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영화, 뮤지컬 등 모든 장르를 넘나들며 어떤 캐릭터도 제 것으로 만들어 온 유준상이 이번엔 어떤 연기로 시청자들을 만족하게 할지 기대를 모은다.
유준상은 "전작의 인연으로 백지연 선배를 찾아가 앵커 역할에 대한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재밌더라. 신선한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준상은 또 "'협상'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다룬 영화 같은 드라마"라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조윤선이 맡은 위기협상관 경위 여명하는 지독한 '눌변가'이지만, '직감'과 '공감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매력적인 인물이다.
조윤희는 "시나리오와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주로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지만, 유준상 선배가 먼저 캐스팅 됐다는 소식도 영향을 미쳤다"며 "KBS2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잘 해주셨고 많은 의지가 됐던 분이라 다시 함께 작품을 하게 돼 큰 힘이 됐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지난해 '오나의귀신님' '두번째 스무살'을 성공으로 탄력을 받은 tvN 드라마는 '응답하라1988' '시그널' '치즈인더트랩'이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얻으면서 지상파 드라마를 압도하고 있다. 특히 장르물 명가로서 차별화된 전략이 성공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김홍선 감독은 "요즘 tvN 드라마가 잘 되고 있어서 부담이 크다"며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 잘 될 것 같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일촉즉발 협상극 '피리부는 사나이'는 '치즈인더트랩'으로 다음달 7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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