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 누적 관객 24만 명 "한국 뮤지컬 신기원"
지난해 11월 26일 개막한 후 압도적인 흥행 기록을 작성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 20일 막을 내렸다.
매 공연마다 전석 기립박수 세례를 받은 '프랑켄슈타인'은 당초 124회 공연으로 지난달 28일 폐막 예정이었지만, 관객의 호응에 힘입어 3주간 공연을 연장해 151회 공연을 끝으로 4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2014년 충무아트홀이 개관 10년을 맞이해 제작한 '프랑켄슈타인'은 초연 당시 '제8회 더 뮤지컬 어워즈' 올해의 뮤지컬과 올해의 창작뮤지컬에 동시 선정된 것을 비롯해 총 9개 부문을 휩쓴 바 있다.
이어진 재연 또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으며 한국 뮤지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유준상, 박건형, 전동석, 박은태, 한지상 등 국내 최고의 배우들과 왕용범 연출, 이성준 음악감독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창작진들이 의기투합해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였다.
그만큼 흥행 기록은 압도적이었다. 12월 공연 평균 객석 점유율은 무려 98%에 달했고 폐막 주까지 누적 관객 24만 명을 동원하며 초연을 뛰어 넘는 저력을 과시했다.
공연 관계자들은 '프랑켄슈타인'이 기획 단계부터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창작자와 제작자, 투자자가 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 구조를 세웠고, 이러한 기반 위에서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었다고 성공요인을 분석하고 있다.
작품의 성공을 이끌어온 책임프로듀서 김희철 충무아트홀 본부장은 "앞으로도 공연장 주도의 컨소시엄 형태의 사업이 계속적으로 발굴되고 추진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프랑켄슈타인'은 지난 10일 일본의 대형 제작사 토호 프로덕션과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발표하며 한국 창작뮤지컬의 위상을 높였다. 1000석 이상의 대극장 공연으로는 첫 일본 라이선스 진출 사례다.
이와 함께 중국과 유럽에서도 끊임없는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프랑켄슈타인'의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1818년에 출간된 영국 천재 여성작가 메리 셸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프랑켄슈타인'은 신이 되려 했던 인간,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이라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