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준석 연대에 오세훈·윤희숙 'O' 박수민 'X'
吳 대표적 서울 정책 '한강버스' 두고도 날선 공방
지난 31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경선 비전 토론회에서 윤희숙(왼쪽부터), 오세훈, 박수민 예비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시스
박수민·오세훈·윤희숙(가나다순)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가 1차 토론회에서 정치 현안과 부동산·주택 공급, 도시·교통 경쟁력 등을 두고 공방을 주고받았다. 토론회는 대체로 현역 서울시장인 오세훈 예비후보를 두고 박수민·윤희숙 예비후보가 집중 견제구를 던지는 분위기로 이어졌다.
박수민·오세훈·윤희숙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31일 TV조선이 주관한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경선 토론서 당내 통합의 범위와 방식, 서울시 운영 방안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토론회는 후보별 주도권 토론과 정치 현안 OX 질문, 밸런스 게임 등으로 구성됐다. 이는 TV조선, 유튜브 '국민의힘TV'를 통해 생중계됐다.
각자의 인생을 상징하는 사진 두 장을 소개하며 가벼운 분위기로 시작했던 토론회는 민감한 질문에 OX로 답하는 코너가 등장하며 얼어붙었다. 국민의힘이 내홍으로 연일 지지율 하락세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차기 당권에 대한 인물론이 난무하고 있고 이 가운데 '서울시장에 낙선해도 당권에 도전해도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나온 것.
'X'를 든 오세훈 예비후보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사람이 당권에 도전하는 것은 국민이 바라는 모습이 아닐 것"이라며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당권 도전설을 일축했다.
이어 "죽기 살기로 서울시장직을 사수하겠다"며 "민주당이 집권할 경우 박원순 시즌2가 예상되는 만큼 서울시장 자리는 절대 양보할 수 없고, 여기에 마지막 정치적 각오를 걸겠다"고 했다.
'O'를 든 박 예비후보는 "국민의힘은 지금 총력전 상황이다. 그런 의미로 서울시장에 출마했다"며 "당권 경쟁이 아니라 보수 재건과 재탄생이 필요한 시점인 만큼 누구든 총력 도전에 나설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찬가지로 'O'를 든 윤 예비후보는 "시장만 생각한다고 하지만 지난해 이미 대선 도전을 언급했던 분이다. 대단히 공허한 이야기"라며 오 후보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를 얼마나 잘 치르고 어떤 성적을 내느냐, 지지자들에게 얼마나 용기를 주느냐가 다음 단계를 생각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필요성이 제기되는 범야권 연대설에 대한 질문도 등장했다.오세훈·윤희숙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한동훈 전 대표와의 연대 필요성에 대해 동의했다. 박수민 예비후보는 'X'를 들었다.
박 예비후보는 "한 전 대표 제명은 과했지만, 제명 이후에 다시 붙이는 건 또 다른 사안"이라며 "지금 갈등이 커지면 감당이 안 된다"고 했다.
'O'를 든 오 예비후보는 그는 "우리 당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율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며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을 제외한 모든 정파, 모든 인물과 힘을 합치는 게 당연하다"고 했다
윤 예비후보는 "선거를 앞두고 모든 기본 바탕이 같은 세력은 힘을 합쳐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한 전 대표가 당원 게시판 문제에 대해 사과하는 것이 전제"라고 부연했다.
오 예비후보의 공천 접수 거부 전적에 대한 후보들의 공격도 이어졌다.
박 예비후보는 "손이 몸통을 공격하듯이 서로 공격하면 이게 합리적 판단인가"라고 물었고 오 예비후보는 "선거를 시작하기 전 기울어진 운동장을 조금이라도 평평한 상태로 만들지 않으면 도저히 이길 가능성이 없다는 절박한 심정에 요청을 드렸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박 예비후보는 "집안이 어려울 때 자식이 나서서 집안을 일으키는 방법도 있다”며 “집안 탓은 안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강버스 논란도 화두에 올랐다. 윤 예비후보는 오 예비후보의 한강버스 정책과 관련해 한강을 건너 출근하는 현실적 어려움과 기존 유람선과의 차별성 부족을 지적했다.
주도권 토론에서 윤 예비후보는 오 예비후보를 향해 "런던은 선착장이 생활권과 붙어 있지만, 한강은 구조가 다르다"며 런던의 리버버스 사례와 비교해 정책 상황을 따져 물었다.
윤 예비후보는 "바쁜 출퇴근 시간에 누가 아침에 한강공원을 건너서 가겠느냐"며 "3000원에 배를 타고 한강을 즐길 기회가 기본적인 권리라고 생각하면 이재명 대통령이 생각하는 기본복지와 뭐가 다르냐. 기본 유람 아니냐"고 지적했다.
오 예비후보는 "런던에도 선착장과 거리가 있는 지역이 많고, 한강버스 7개 선착장 중 3곳은 지하철역과 1분 거리"라며 "민주당 프레임에 갇히지 말아야 한다. 국민소득 3만5000달러 시대에는 미래형 교통 투자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오 후보는 '밸런스 게임' 코너에서 세운상가 개발을 포기하고라도 한강버스를 지키겠다며 "한강버스는 한강의 미래"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토지거래허가제 확대 결정 문제도 제기됐다. 윤 예비후보는 "문재인 정부도 일부 지역에만 쓴 토지거래허가제를 오 시장은 강남 3구와 용산까지 확대를 했었다"며 "시장 경제에서 대단히 우스꽝스러운 일이다. 오 시장과 이재명 대통령의 경제 철학과 시장에 대한 이해가 닮은 꼴이라고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세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제2의 박원순 시즌을 막겠다며 민주당으로부터 서울을 사수하겠다고 다짐했다.
오 예비후보는 "누가 경선의 승자가 되든 전폭적으로 돕고, 제가 되면 도움을 요청하겠다"며 "이 세 사람의 역량을 합해 제2의 박원순 시즌을 반드시 막겠다"고 말했다.
윤 예비후보는 "지난 20년 동안 서울에서 생기가 빠져나간 것을 다시 살리겠다"며 "지금은 경제 시장 윤희숙이다"라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여러분의 질문을 듣고 고민을 쫓겠다"라며 "고민의 추격자 박수민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10일까지 한 차례 더 토론회를 열고 16∼17일 본경선을 치른 뒤 18일 서울시장 후보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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