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쭈뼛거리지 말라" 냉소에
해외곡 'FucO OOO' 인용해 맞대응
여당엔 "국힘 자멸에 경각심 잃어"
추후 "반드시 집권당 될 것" 주장도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왼쪽),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를 동시에 비판하고 있다. 민주당을 향해 "자만하지 말라"거나, 한 전 대표와 SNS로 설전을 벌이고 있다. 선거를 목전에 두고 나오는 1%대 여론조사 결과에 노이즈 마케팅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관측이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6월 3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전망되는 조국 대표의 '입'이 거칠어지고 있다. 그는 최근 한 전 대표가 지난 28일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시즌8'에서 자신에 "쭈뼛거리지 말고 만나자. 나는 피할 이유가 없는데 그 분이 피할 것 같다"는 말에 해외 가수의 곡명을 빌려 응수했다.
조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국 가수 릴리 앨런의 곡 'FucO OOO' 공연 영상을 SNS에 올렸다. 조 대표는 해당 게시물에 한 전 대표의 발언과 직접 연관이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한 전 대표는 전날 KBS '사사건건'에서 조 대표가 올린 영상을 언급하며 "조 대표가 굉장히 센 욕을 했는데 그 욕이 저를 향한 것인지, 아니면 자신에 대한 공천 배려가 없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것인지 말이 많다. 그런 욕은 트럼프도 안 한다"고 맞받아쳤다.
조 대표도 재등판했다. 그는 같은 날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평소 좋아하는 가수이며, 노래 내용은 혐오와 차별을 일삼는 이들을 조롱하는 것"이라며 한 전 대표를 향해 "자기애가 너무 강하다. 정치를 포함한 세상 모든 일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해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조 대표가 게재한 해당 곡은 원곡자가 지난 2009년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이 노래는 원래 미국 대통령이었던 조지 워싱턴 부시에 대해 쓴 것"이라고 직접 밝힌 바 있다. 조 대표가 언급한 혐오와 차별은 나무위키에 적힌 해석을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는 그러면서 "한동훈 씨가 어디에 출마하든 관심 없으며, 그의 행보에 따라 내 선택을 결정할 이유도 없다. 내가 행보를 정한 뒤 한 씨가 따라온다면 그때 대응하겠다"며 "그런데 그걸 SNL에서 나를 언급했다고 했는데 실제로 아직도 그 프로그램 자체를 못 봤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지난 2024년 9월 'SNL코리아 시즌6'에 직접 출연한 바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뉴시스
민주당을 향해서도 자만하지 말라며 훈수를 두고 있다. 조 대표는 전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 비호 정당 국민의힘이 자멸의 길로 가고 있다 보니 집권당이 경각심을 잃은 것 같다"며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높아 여당 지지율을 강하게 견인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훗날 혁신당이 '집권당'이 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조 대표는 "지금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자만과 분열"이라며 "혁신당은 집권당이 돼도 정치개혁을 실천할 것이다. 집권당이 반드시 돼 정치개혁을 실천할 것"이라고 강변했다. 지난 1월 무산 된 합당 논의 이후 민주당과의 선거연대 가능성이 대두됐으나, 이 조차도 지지부진한 상황에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6~27일 이틀간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한 3월 4주차 정당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혁신당 지지율은 1.6%(지난주比 1.4%p 감소)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51.5%, 국민의힘은 30.6%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