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전략공천 반발, 마포을 정명수 예비후보 탈당
공천 배제된 정청래 의원(서울 마포구) 대신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이 서울 마포을에 전략공천된 것에 항의, 4일째 단식을 이어온 정명수 예비후보(서울 마포을)가 결국 23일 탈당했다.
그는 지난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마포는 정청래 사유지가 아니다. 정청래 꼭두각시 손혜원은 전략공천을 반납하고 마포의 아들 정명수와 당당하게 경선을 치러야 한다"며 4일간의 단식을 예고한 바 있다.
그러던 정 예비후보는 나흘 만에 단식을 종료하고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보도자료에서 "공정한 경선을 통해 더민주의 후보가 되고자 4년을 발로 뛰었다. 그런데 당에서는 어떠한 이유와 근거도 없이 마포 주민과 당원의 의사는 철저하게 무시한 채 연고도 없는 후보를 전략공천했다"며 "이번 전략공천은 금수저를 위한 밀실공천이자 야합 공천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불의에 타협하고 부당한 것에 굴복하는 나쁜 선례를 만들지 않겠다. 당을 떠나지만 마포 주민들만 보고 마포 주민들과 함께 당당하게 나아가겠다"며 "끝까지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 의원은 지난 18일 손 위원의 출마 기자회견 자리서 "당도, 저 정청래도 거의 동시에 손혜원을 원했다. 지금 이 순간 정청래가 손혜원이고, 손혜원이 정청래다"며 "이제 손혜원, 정청래, 더민주가 삼위일체가 됐다"고 말하며 전략공천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정청래 의원의 전폭적인 지원사격을 받으며 선거 운동을 하고 있는 손 위원은 오는 24일 오후 7시에 서울 마포구에서 선거 사무소 개소식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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