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뇌물·명예욕, 오직 '악'만 있다면? 연극 'Q'
악과 악의 대결을 그린 반전 스릴러, 창작 초연 연극 '큐(Q)'가 다음달 10일부터 7월 3일까지 대학로 아트원 씨어터에서 공연된다.
'큐(Q)'는 한 스타 프로듀서가 전대미문의 연쇄 살인마의 작업실을 중심으로 한 라이브 리얼리티 방송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살인(Kill)에 미친 살인마, 뇌물(Greed)에 눈이 먼 교도소장, 명예욕(Desire)에 빠진 검사, 그리고 이들을 조종하는 프로듀서까지, 극은 각기 다른 악의 캐릭터 4명이 심리전을 펼치면서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다.
특히 리얼 프로그램이란 소재를 다루고 있는 만큼, 관객들은 공연장에 설치된 CCTV 영상을 실시간으로 시청하게 된다. 공연에 담긴 영상은 추후 VOD 출시는 물론 인터넷 매체를 통해 실시간 상영될 예정이다.
연극 '큐(Q)'는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활동 중인 연출가 요세프 케이(김정한)의 국내 데뷔작이다.
요세프 케이는 "어벤져스에 영웅들만 나온다면, 악당들만 나오는 작품을 어떨까라는 호기심에서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선한 것이 없는 추잡한 모습이 오히려 인간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작품의 카메라를 통해 우리 사람의 못생긴 내면을 여러 각도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악의 조정자 PD 역에 김기무 이준혁 주민진, 시대의 연쇄 살인마 싱페이 역에 김승대 임철수 강기둥, 사리사욕에 찌든 교도소장 역에 김준겸 차용학 조훈, 권력을 남용하는 검사 역에 고훈정 김이삭 박형주가 각각 캐스팅됐다.
지난해 대학로에 고(故) 김광석 열풍을 주도한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을 제작한 (주)더그룹의 두 번째 창작 공연이다. 티켓은 5일부터 인터파크 티켓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센터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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