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당선자 총회 ‘비대위’ 초점될 듯
‘혁신형 VS 관리형’ 계파 공방 불가피…조기 전대 논의도
새누리당이 9일 국회에서 여는 당선자 총회는 당 내 최대 화두인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방안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당 내에서는 비대위의 성격을 놓고 이견을 보여왔다. 비박계는 ‘혁신형 비대위’를 꾸려 총선 참패 원인과 향후 당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친박계는 차기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관리형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이번 당선자 총회에서 계파 간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원내사령탑 선출 이전에는 외부 인사를 영입해 당 쇄신을 이끌어야 한다는 ‘혁신형 비대위’가 유력했지만, 현재는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관리형 비대위’ 구성이 힘을 얻고 있다.
친박계 홍문종 의원은 지난 4일 MBC 라디오에서 “비대위원장을 모셔올 여건이나 시간이 촉박하다”며 관리형 비대위를 주장했다. 비박계 황영철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요즘 시간이 얼마 없다는 이유로 혁신형 비대위 구성을 뭉개려는 그런 의견들이 표출되고 있다”며 “전당대회 전에 주어진 두 달을 헛되이 보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비대위원장에는 외부 인사를 영입하자는 의견이 대체적이다. 일각에서는 정진석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당선자 총회에서는 전날 임명된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 김명연·김정재 원내대변인 등 신임 원내대표단 임명 동의의 건도 처리된다. 또한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가 ‘제20대 국회 새누리에 바란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실시한다.
한편, 10일에는 20대 국회 초선 의원 45명이 참석하는 연찬회가 열릴 예정이다.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 원장, 당 원로 등이 강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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