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15일(한국시각)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1-5로 패했다. 한 시즌의 모든 성과가 고스란히 부정당할 정도의 충격적인 결말이었다.
최종전에서 이미 강등이 확정된 뉴캐슬을 상대로 의외의 일격을 당한 토트넘은 2위 자리를 아스톤 빌라를 완파한 아스날에 내주고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3경기 연속골을 노렸지만 45분 만에 교체돼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다.
뉴캐슬과의 경기를 앞두기 전까지 토트넘의 올 시즌은 성공적이었다. 비록 우승은 레스터 시티에게 아깝게 내줬지만 5년 만에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냈다. 또한 최종전에서 강등이 확정된 뉴캐슬에게 비기기만해도 자력으로 2위를 확정할 수 있었다.
특히 토트넘은 막판까지 순위다툼을 펼친 북런던 라이벌 아스날을 상대로 1995년 이후 높은 순위를 기록한 적이 한 번도 없었기에 팬들이 최종전에 거는 기대로 남달랐다.
하지만 토트넘의 유종의 미는 전반에 이미 물 건너갔다. 이렇다 할 공격기회를 잡지 못하던 토트넘은 홈팀 뉴캐슬에 일찌감치 두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여기에 포체티노 감독의 전술 변화는 거듭된 악수로 작용했다.
토트넘은 1-2로 따라잡은 후반 뉴캐슬의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가 퇴장을 당하며 절호의 역전 기회를 잡는 듯했으나 정작 수적우위를 전혀 살리지 못하고 오히려 뉴캐슬에 3골을 더 내줬다.
경기 결과만 놓고 보면 오히려 토트넘이 수적으로 열세처럼 보일 정도였다.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이끄는 뉴캐슬은 이미 강등이 확정된 상황이지만 최종전에서 화끈한 공격축구로 팬들에게 올 시즌 마지막 선물을 안겼다.
반면 경기 전까지만 해도 아스널에 승점 2가 앞서 있었돈 토트넘은 결국 이날 패배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공교롭게도 시즌 내내 기복이 심한 모습으로 질타를 받았던 아스날의 최전방 공격수 지루는 빌라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토트넘 팬들로서는 마지막 경기에서 강등팀에게 일격을 당한 것도 모자라 앙숙 아스날에 순위마저 역전당하며 최악의 하루를 겪게 됐다.
아울러 손흥민의 올 시즌도 다소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각종 대회에서 8골 5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는 4골 1도움에 그쳤다. 분데스리가 시절부터 3년간 이어온 두 자릿수 득점행진 역시 아쉽게 마감했다.
시즌 초반에는 순항하는 듯 보였던 손흥민이지만 9월 들어 당한 부상으로 한동안 주춤했고, 이후 포지션 경쟁자들의 약진으로 주전 경쟁에서 밀려 애를 먹었다. 다행히 시즌 막판 주전들의 공백으로 다시 손흥민에게 기회가 왔고, 연속골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탈 무렵에 시즌이 막을 내렸다. 아쉬움도 있지만 이적 첫 해임을 감안하면 그럭저럭 무난한 활약을 보여준 셈이다.
토트넘은 팀을 이끌던 포체티노 감독이 2021년까지 계약을 연장한 가운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까지 확보하게 되면서 올 여름 전력보강이 추가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주전 경쟁의 벽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비시즌 리우 올림픽 와일드카드 차출로 자리를 비워야하는 손흥민 입장에서는 다음 시즌 주전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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