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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그덕 대던 포미닛, 해체는 현아 탓?


입력 2016.06.14 09:06 수정 2016.06.14 09:07        김명신 기자

2009년 '현아 새 걸그룹' 대대적 홍보 데뷔

일부 멤버들 제외한 현아만 두각 '결국 해체'

7년의 징크스는 정말 있는 걸까. 유독 가요계에 이어지고 있는 불필요한 징크스가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잇단 그룹들의 해체 소식에 대중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과 더불어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10대들의 우상으로 꼽히며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그룹 포미닛이 전격 해체한다. 앞서 7년을 넘기지 못하고 팀 탈퇴와 정비에 나선 미쓰에이, 비스트에 이은 비보로 팬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3일 연합뉴스는 포미닛의 현아만 소속사와 재계약을 체결,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는 잠시 후 공식 입장을 내놨다. 결론부터 밝히자면 “해체가 맞다”다. 큐브는 "포미닛 멤버 중 현아만 재계약을 확정했으며 남은 멤버는 계약 만료 기간인 6월 중순까지 논의를 계속할 예정이다. 사실상 해체다"라고 해체설을 인정했다. 그렇게 7년 간 맹활약 했던 또 하나의 아이돌 그룹이 역사 속으로 남게 됐다.

10대들의 우상으로 꼽히며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그룹 포미닛이 전격 해체한다.ⓒ 큐브엔터테인먼트

만 7년 만에 활동 종료…'현아 그룹' 이미지 가장 문제

만 하루도 안돼 해체설과 해체 공식인정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여전히 팬들은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애꿎은 현아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까지 높이고 있다. ‘인기 있는 현아 나홀로 재계약’ ‘현아 백댄서들 교체?’ 등 말도 안 되는 자극적인 반응을 보이며 허탈에 이어 분노까지 표출하고 있는 상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핫이슈~!’ 현아 남지현 허가윤 전지윤 권소현 5인조의 포미닛은 그야말로 핫 한 데뷔식을 치렀다. 2009년 ‘핫이슈’로 화려하게 데뷔하며 신인그룹에도 불구하고 큰 이슈몰이를 했다. 그렇게 성공적으로 첫 발을 내딛는 듯 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현아’였다. 현아가 JYP 원더걸스에서 탈퇴, 새 걸그룹 멤버로 나선다는 소식과 함께 ‘포미닛’은 현아의 걸그룹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렇게 ‘현아=포미닛’ 이미지는 시작됐고, 이후 나홀로 솔로 활동을 왕성하게 하면서 포미닛 해체설이 솔솔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포미닛은 현아 외에 이렇다할 개성 넘치는 멤버와 활동 사항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거울아 거울아', '이름이 뭐예요', '오늘 뭐해' 등 펑키한 리듬과 후크송의 매력을 발산하며 매 앨범마다 히트했고, 10대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7년 만에 해체할 것이라는 사실은 전혀 예상치 못한 시나리오였다.

데뷔 3개월 만에 음악 차트 1위를 차지하는 가 하면, 제24회 골든디스크에서 신인상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데뷔 2년 만에 해외 진출을 본격화 하면서 아시아 걸그룹으로서의 면모를 구축했고 일본 단독 콘서트도 성황리에 마쳤다. 이후 정규앨범 등 잇단 앨범의 성황과 맞물려 현아의 솔로 활동 역시 높은 인기를 구가했고 ‘걸크러쉬’를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2015년 2월 발매한 곡 '크레이지' 이후 올해 2월에 발표한 ‘싫어’ 등 하락세를 보이는 과정에서 같은 소속사 비스트의 멤버 재정비와 맞물려 포미닛의 해체설이 또 다시 불거졌다. 하지만 워낙 걸그룹들이 개별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만큼, 포미닛 역시 현아를 제외한 다른 멤버들의 연기자 전향 등 해체설을 부식시켰지만 결국 6월 13일 해채를 공식화 했다.

10대들의 우상으로 꼽히며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그룹 포미닛이 전격 해체한다.ⓒ 데일리안DB

포미닛 멤버 현아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은 여전히 큐브엔터테인먼트와 논의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속사 측은 “활동 종료”라며 포미닛 해체를 못박았다. 이달 중순까지 논의의 시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속사 측은 해체를 공식적으로 선을 그었다.

그 이유의 저반에는 현아를 제외한 멤버들의 진로가 각각 달라 팀 유지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네 명의 멤버들이 모두 재계약을 한다한들 ‘포미닛’ 완전체로 유지할 수 없다는 것. 남지현과 허가윤의 연기자 전향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룹 활동과 연기를 병행하는 그룹들은 많다. 요즘 추세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포미닛의 해체 이유가 과연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지 의문이다.

어찌됐건 큐브와 재계약을 마친 현아는 가수로 왕성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현아 그룹으로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인기를 모은 포미닛은 결국 가수 현아만 남게 됐다. 현아로 시작해 현아로 끝난 셈이다. '00그룹'의 예고된 비극적 결말이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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