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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이번에도 '정면승부' 통할까


입력 2016.06.15 11:21 수정 2016.06.15 11:24        김영진 기자

경영권 분쟁 과정에도 원칙경영으로 맞서...검찰수사에 흔들림 없는 모습

신동빈 회장이 14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액시올사와의 에탄 크래커(분해) 및 에틸렌글리콜 합작사업 기공식 직후 현지 특파원들과 만나 최근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검찰의 고강도 수사와 관련해 처음으로 입을 연 가운데 이번에도 그의 정면 승부가 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해 불거진 형제간 경영권 분쟁에서도 '소유와 경영의 분리', '원칙경영'을 내세우며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과 타협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신 회장은 호텔롯데 상장 지속과 일본롯데홀딩스 주총 승리 등을 자신하며 내부 동요를 막고 국내외에서 빚어지고 있는 사업 차질을 최소화한다는 복안이다.

15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14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액시올사와의 에탄 크래커(분해) 및 에틸렌글리콜 합작사업 기공식 직후 현지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먼저 신 회장은 "국내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모든 회사는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이야기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호텔롯데의 상장 계획 철회와 관련한 질문에는 "호텔롯데의 상장은 무기한 연기가 아니고, 다시 준비해서 연말까지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신 회장은 "상장은 국회에서 국민과 약속한 사항이므로 꼭 지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재계 안팎에서는 신 회장이 이번 검찰 수사에 대해 과거와 같이 원칙경영으로 대응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신 회장은 약속을 매우 중요시하는 만큼 검찰 수사 중에도 국민과의 약속인 호텔롯데 상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이나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특허상실 등의 큰 이슈가 있었을 때도 신 회장은 소유와 경영의 분리 원칙이나 정도경영을 내세워 직원들의 신임을 얻어왔다"며 "이번 검찰수사가 개인에게 집중되고 있는 점을 비추어 봐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그룹 현안을 챙기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롯데그룹 관계자 역시 "신 회장은 약속을 매우 중요시 여기는 분"이라며 "호텔롯데 상장도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일본 기업이라고 비판 받으면서 일본 주주의 지분을 낮추고 한국 주주 비율을 높이기 위해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 회장은 이달 말 개최 예정인 일본롯데홀딩스의 주총이 끝난 이후 귀국할 예정이다. 일볼롯데홀딩스 주총 결과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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