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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김소향, 독보적 아우라 "디테일 살렸다"


입력 2016.06.15 17:43 수정 2016.06.15 21:29        이한철 기자

14일 첫 공연, 힘 있는 보컬+섹시미 호평

'모차르트!' 김소향이 호평을 받고 있다. ⓒ EMK뮤지컬컴퍼니

배우 김소향이 '마타하리'에 이어 '모차르트!'로 다시 한 번 뮤지컬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김소향은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주인공 볼프강 모차르트의 아내 콘스탄체 역을 맡아 3000석 규모의 세종문화회관을 꽉 채울 만큼, 독보적인 아우라를 선보인다.

남편인 모차르트를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예술가로서 자유분방하며 음악에 미쳐 있는 남편의 모습에 점점 외로움을 느끼고 지쳐가는 캐릭터다. 그동안 콘스탄체 역은 정선아, 바다 등 쟁쟁한 뮤지컬 스타들이 맡아왔다.

모차르트 역의 이지훈, 전동석, 규현과 함께 호흡을 맞출 김소향은 1막에서는 게으르고 노는 것을 좋아하지만 밝고 낙천적인 베버가의 셋째 딸 콘스탄체의 모습을 선보인다. 반면, 2막에서는 모차르트의 천재적인 음악성이라는 반짝임에 끌려 그의 곁에 머무르지만, 그 빛으로 인해 점점 자신의 생기마저 잃어가는 모습을 연기한다.

특히 2막 솔로 넘버인 '난 예술가의 아내라'에서는 춤과 술을 즐기는 정열적 일상을 삶의 도피처로 삼지만 모차르트의 아내로 살아가며 느낀 고독과 슬픔이 선명하게 묻어난다. 김소향의 힘 있는 보컬과 섹시한 이미지가 잘 맞아 떨어져 무대에 에너지를 더한다.

14일 첫 공연을 앞두고 김소향은 "2014년과 2016년의 콘스탄체 느낌은 매우 다르다. 2014년에는 콘스탄체라는 캐릭터를 구축하느라 많은 시간을 쏟았다면 이번엔 일본연출과 함께 작업하며 드라마 속에 녹아 들어가기 위한 디테일을 살리려 애썼다"고 연기의 주안점을 밝혔다.

이어 김소향은 "1막과 2막, 즉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콘스탄체를 표현하려고 노력을 기울였는데 관객 분들은 어떻게 보실지 저 역시 궁금하고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12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성황리에 마무리 된 뮤지컬 '마타하리'에서 치명적이지만 사랑스러운 마타하리 역으로 큰사랑을 받은 김소향은 '아이다', '맘마미아', '드림걸즈', '보이첵' 등 다양한 작품에서 굵직한 역할들을 맡아온 15년차 뮤지컬 배우다.

국내뿐만 시카고와 뉴욕에서 오디션을 통해 배역을 따내어 해외활동을 이어가는 등 국내외 작품을 오가며 무대에 대한 열정을 펼치고 있다.

한편, '모차르트!'는 8월 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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