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대표팀의 마지막 희망 정경은(26)이 올림픽 메달로 4년 전 불명예를 씻으려 한다.
여자복식 세계랭킹 5위에 올라있는 정경은-신승찬은 16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각) 세계 1위 일본의 마쓰모토 미사키-다카하시 아야카와 준결승전에서 만난다.
배드민턴에서 랭킹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이번 올림픽을 통해 증명됐다. 남자 복식 1위에 올라있는 이용대-유연성조가 말레이시아와의 8강전에서 패해 탈락한 것이 좋은 예다.
정경은도 “랭킹은 상관없다. 다 같은 사람이니 실수를 할 것”이라며 “일본팀을 철저하게 분석해 파고 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실제로 정경은-신승찬 조는 지난 5월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마쓰모토-다카하시조를 격파한 바 있다. 지금까지 상대 전적은 2승 2패로 호각세다.
정경은 입장에서는 이번 한일전 승리가 간절하다. 일본에 승리를 거둘 경우 결승에 진출, 최소 은메달을 확보할 수 있다. 정경은에게 메달이 간절한 이유는 4년 전이었던 2012 런던 올림픽에서의 불명예를 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시 정경은은 김하나와 짝을 이뤄 여자 복식에 출전, 세계 1위였던 중국의 위양-왕샤오리와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서 만났다. 중국은 다른 조에 속해있던 또 다른 중국팀과의 맞대결이 유력해 한국과의 경기서 성의 없는 플레이로 일관했다.
그러자 정경은-김하나 조도 중국의 의도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 이기기 위한 경기를 펼치지 않았다. 급기야 또 다른 조에서도 세계 랭킹 1위 중국을 피하기 위해 한국의 하정은-김정은조와 인도네시아의 그레시아 폴리-메일리아나 자우하리조 역시 고의 져주기 경기를 펼쳤다.
결국 중국과 한국 2팀, 인도네시아팀은 스포츠맨십 규정 위반을 근거로 모두 실격 처리됐다.
고의 져주기의 시발점이었더 중국의 위양은 이번 대회서 탕위안팅과 짝을 이뤄 준결승에 진출한 상태다. 중국이 덴마크를 이기고, 한국 역시 일본을 꺾는다면 결승서 설욕의 무대를 가질 수 있다.
한편, 단식에서는 남자부 손완호와 여자부 성지현가 나란히 8강에 올라있다. 손완호는 17일 오후 11시 30분 세계 2위 중국의 천룽과 맞붙고, 성지현은 17일 오전 5시 30분 랭킹 1위 카롤리나 마린(스페인)과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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