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스타들의 잇단 안방극장 상륙
굵직한 연기로 극 중심 우뚝 '호평'
스크린 스타들의 잇단 안방극장 상륙
굵직한 연기로 극 중심 우뚝 '호평'
tvN의 장기집권은 연말까지 이어질까. 드라마 ‘인투라지’와 ‘도깨비’가 11월, 12월 편성을 확정지은 가운데 그에 앞선 작품들 역시 화려한 라인업 속 줄줄이 베일을 벗으면서 어느 때 보다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tvN은 금토드라마라는 새로운 시간대를 편성해 개척하며 웰메이드 작품들로 시청자들에게 믿음을 선사했다. ‘응답하라’ 시리즈도 큰 역할을 했지만 올해 만큼은 ‘시그널’을 시작으로 ‘기억’ ‘굿와이프’ 등을 통해 tvN의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양질의 드라마를 선보인 가운데 특히 지난 1월부터 시작된 여풍 전쟁 역시 9, 10월까지 이어질 전망으로 그 흥행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스크린 스타, 안방극장 복귀…김혜수 전도연 '호평'
올 초 포문을 연 ‘시그널’ 속 김혜수는 정의로운 여순경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첫 웰메이드 탄생을 알렸다. 바통을 이어 전도연 역시 11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 갓도연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내며 흥행을 이었다.
'시그널' 속 김혜수는 사랑하는 사람이 실종된 상처를 품고 살아가는 노련하면서도 정직한 경찰의 모습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 특히 어려운 사건을 헤처 나가는 과정에서 강인한 면과 한편으로는 순애보적인 풋풋함 등 순경 차수현을 극적으로 그려내며 인기에 한 몫을 톡톡히 했다.
미국 드라마 최초 리메이크라는 점으로 화제를 모았던 '굿 와이프' 속 전도연은 남편의 불륜 스캔들로 15년 만에 변호사로 나선 김혜경 역을 맡아 완벽하게 변신, 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단 번에 떼고 안방극장에 스며들었다.
김혜수와 전도연에 이은 또 한 명의 무비스타 송윤아가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출격, ‘금토드라마’의 명성을 이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더 케이투’는 전쟁 용병 출신의 보디가드‘K2’ 김제하(지창욱 분)와 그를 고용한 대선 후보의 아내(송윤아 분), 그리고 세상과 떨어져 사는 소녀 고안나(윤아 분)의 이야기를 그린 보디가드 액션 드라마다.
송윤아는 유력 대권주자의 아내이자 JB그룹 가문의 맏딸 최유진 역으로, 자애로운 이미지로 국민에게 사랑 받는 사모님이면서 원하는 것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잔인함을 가진 양면적 캐릭터를 맡았다.
최유진 역을 맡은 것에 대해 “어려울 수 있는 역할이지만 연기하다 보면 즐길 수 있는 악역이 될 것 같다”며 “(시청자 분들이 보시기에) 조금 낯설 수도 있는 송윤아의 모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송윤아와 더불어 지창욱은 전쟁 용병 출신의 JSS 특수 경호원 김제하 역을 맡아 파격 변신에 나선다. 김제하는 최정예 요원 출신으로 냉철한 판단력과 수준급 무술 실력의 소유자로 최유진의 눈에 띄어 경호원이 된 남자다. 한 소녀를 만나 조금씩 몰랐던 감정을 알아가는 캐릭터를 그릴 예정이다. 이밖에도 소녀시대 윤아와 김성하 김갑수 등이 출연한다.
tvN 측은 ‘더 케이투’와 관련해 이례적으로 금·토요일 저녁 8시 편성을 하고 나섰다. tvN 측은 “금·토 프라임 시간대의 확장을 위해 기존 금토드라마 시간대인 8시 30분에서 30분 앞당긴 8시로 정했다”며 “시청자들 패턴 편의와 퇴근 후 저녁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난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를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tvN 하반기 또 하나의 기대작인 만큼 승부수를 걸겠다는 말이다. 과연 ‘송윤아’ 역시 여풍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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