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므란티·말라카스 영향…남부지방 많은 비
지진 발생 경주 지역 2차 피해 위험...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태풍 '므란티'의 영향으로 서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이 들어오면서 전국에 비 오는 지역이 확대되고 있다. 충청일부와 남부지방에는 호우특보가 발효 중이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14호 태풍 '므란티'가 중국 남부에 상륙하면서 남은 비구름이 한반도로 유입돼 비를 뿌리고 있다.
예상 강수량은 남부지방·충남남부·제주도가 80∼150mm, 전남·경남·경북남부·제주도 산간지역은 2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또 충청 남부를 제외한 충청도·강원영동은 30∼80mm, 서울·경기도·강원영서에는 5∼40mm의 비가 내릴 예정이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7도, 인천 27도, 강릉 24도, 대전 23도, 광주 25도, 대구 22도 등이다.
므란티에 또 다른 태풍도 북상하고 있어 호우가 예상되고 있다. 제 16호 태풍 ‘말라카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290km 해상에 머물렀다. 말라카스는 오는 18일 오전 3시경 타이베이 북동쪽 약 120km 에 접근해 18일 늦은 오후부터 19일까지 제주도와 남해상에 약한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은 수증기가 유입되는 거리가 멀어 상대적으로 비가 적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당분간 제주도 해상과 남해상, 동해남부, 서해남부해상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매우 높은 물결이 예상되니 귀경길 해상교통 이용객은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산간계곡의 야영객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며 “지난 12일 지진 피해를 본 지역에서도 많은 비로 인한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니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