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몰렸던 일본 축구대표팀이 이라크를 잡으며 기사회생했지만 혹평을 피할 수 없었다.
일본은 6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3차전 이라크와의 홈경기에서 추가시간에 터진 야마구치 야마구치 호타루의 골로 2-1 진땀승을 거뒀다.
이로써 2승 1패(승점 6)를 기록하게 된 일본은 B조 3위로 올라섰다. 현재 B조는 호주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승점 7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승점 6의 일본, UAE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이라크와 태국은 아직 승점을 챙기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전반 25분 하라구치 겐키의 선취골로 1-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후반 15분 사드 압둘-아미르에게 동점 골을 허용하며 충격에 빠졌고 이후 총공세에 나섰지만 좀처럼 이라크의 골문을 열리지 않았다.
무승부에 그칠 것 같았던 승부는 후반 추가시간 천금 같은 프리킥 찬스를 얻으며 다시 달아올랐다. 키커로 나선 기요타케 히로시의 슈팅은 수비수를 맞고 흘러나왔고, 쇄도해 들어간 야마구치가 오른발 슛으로 결승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경기 후 일본 내에서는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브라질에서 귀화한 일본의 유명 축구해설자 세르지오 에치고는 ‘사커 킹’과의 인터뷰서 “결과만 좋았을 뿐 내용은 심각했다. 일본이 한층 더 성장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출전한 선수들은 몇 년간 대표팀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이들을 위협할 새 얼굴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번 이라크전은 지난 UAE전(1-2패)과 다름없었다”고 쓴소리를 날렸다.
이어 “경기 전, 소속팀서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혼다 게이스케와 가가와 신지를 기용할지의 여부가 대두됐다. 중용받지 못하는 이들의 출전 여부를 고민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점이다”라면서 “그렇다면 이들을 대신할 선수는 누구인가? 떠오르는 선수가 없다”며 일본대표팀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꼬집었다.
특히 앞으로의 일정이 더 험난하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에치코는 “드라마틱한 경기였지만, 냉정해지지 않으면 안 된다. 2승을 거둔 태국과 이라크는 당연히 이겨야 하는 상대다. UAE전 패배로 초반 승점을 잃었는데 이를 호주,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만회해야 한다”라면서 “현실적으로 오는 11일 호주전은 무승부를 노려야 하지 않겠나 싶다. 반면, 호주가 일본, 사우디전마저 승리를 거둔다면 티켓 1장을 확보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