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용기, 미야코해협 또 통과…일본 전투기 긴급발진
지난달 25일·10월 27일 이어 양국 간 긴장 조성 재발
중국 군용기 6대가 일본 미야코 해협 상공을 통과해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긴급 발진하는 등 한때 양국 간 긴장이 조성됐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NHK와 교도통신은 지난 10일 수호이(SU)-30 전투기, 훙-6K 폭격기, 정보수집기 각 2대 등 총 6대의 중국 군용기가 미야코해협을 지나 태평양쪽으로 비행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군용기 중 수호이-30 전투기 2대는 유턴해 동중국해 방면으로 돌아갔고, 나머지 4기는 태평양 남서 방향으로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군용기는 일본 영공을 침해하지는 않았다. 일본 측은 이에 대항해 자위대기를 긴급 발진하며 경계에 나섰다.
중국 국방부는 10일 밤 “중국 공군 전투기가 정례훈련을 하는 동안 일본 자위대의 F15 전투기 2대가 접근해 방해탄을 발사하는 등 중국기를 위험에 처하게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국의 훈련은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닌 국제법에 적합하게 이뤄진 것”이라며 “일본 측의 행위가 위험하고, 국제법이 부여한 항행의 자유와 비행의 자유를 파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방위성은 “중국기에 대한 방해 행위는 하지 않았고 특별한 일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25일과 지난 10월 27일에도 이들 지역에서 전투기 통과 훈련을 실시했고 이에 일본은 자위대 전투기가 긴급 발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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