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노트' 하얀 사신, 박혜나 귀환이 기대되는 이유

이한철 기자

입력 2016.12.26 17:57  수정 2016.12.26 17:58
배우 박혜나가 뮤지컬 '데스노트'의 하얀 사신으로 돌아온다. ⓒ 씨제스컬쳐

뮤지컬 '데스노트'의 히로인 박혜나가 돌아온다.

박혜나는 1월 개막 예정인 뮤지컬 '데스노트' 재연 무대에 다시 한 번 하얀 사신으로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초연 당시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존재감으로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을 받았던 박혜나의 컴백에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13년 뮤지컬 '위키드'의 주인공 엘파바 역으로 낙점돼 혜성처럼 등장한 박혜나는 작은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풀한 가창력과 극 중 인물에 완벽하게 녹아든 캐릭터 소화력으로 뮤지컬계 '믿고 보는 배우'로 등극했다.

이후 중성적 매력을 지닌 '셜록 홈즈'의 제인 왓슨, '드림걸즈'의 화려한 디바 에피 화이트 등 다양한 변신을 거쳐 2015년 '데스노트'의 렘으로 또 한 번 자신의 입지를 굳혔다.

박혜나가 분한 렘은 인간의 삶이 추악하다고 여기는 사신이지만 아마네 미사에게만큼은 극진한 애정을 지니고 있는 인물이다. 특히 렘의 감정은 극의 엔딩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노래뿐만 아니라 연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캐릭터의 감정을 전달하고 스토리의 설득력을 높이는 중대한 역할을 한다.

박혜나는 2015년 초연에서 묵직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목소리와 신비로운 아우라를 발산하며 자신만의 사신 캐릭터를 완성했다. 뿐만 아니라 섬세한 감정 연기를 통해 당시 미사 역을 맡았던 정선아와 환상적인 케미를 완성하며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등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박혜나는 지난 19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내가 경험해본 적 없는 '사신'이라는 인물에 고민이 컸지만, 대본에 충실하면서도 캐릭터가 움직이는 정당성을 찾으려 하고 있다"며 한 층 디테일한 연기로 돌아올 것을 예고했다. 또 "한지상, 벤이 새롭게 출연해서 더욱 재미있는 작품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박혜나가 출연하는 뮤지컬 '데스노트'는 오는 1월 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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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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