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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인터뷰] 차태현 "비슷한 연기 평가, 항상 고민"


입력 2017.01.02 10:20 수정 2017.01.02 13:56        김명신 기자

21년 차 배우…'코미디 장르의 장인' 평가

비슷한 캐릭터 관련, 연기변신 부담감 토로

21년 차 배우…'코미디 장르의 장인' 평가
비슷한 캐릭터 관련, 연기변신 부담감 토로

“비슷한 연기에 대한 평가를 염두한 고민은 항상 하고 있다. 그렇다고 억지로 변화를 꾀하거나 어울리지 않는 변신을 하고 싶지는 않다.”

‘21년 차 내공’ ‘코미디 장르의 달인’ ‘국민배우’ 배우 차태현을 둘러싼 수식어들이지만 정작 본인은 여전히 연기에 대한 갈증과 캐릭터 변신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서울 삼청동 모처에서 만난 차태현은 ‘코미디 장르의 장인’이라는 평가에 대해 “기본적으로 들어오는 시나리오 중 그 장르가 압도적으로 많다.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은 이유가 가장 크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배우 차태현을 둘러싼 수식어들이지만 정작 본인은 여전히 연기에 대한 갈증과 캐릭터 변신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블러썸엔터테인먼트

“들어오는 작품이 대부분 장르가 비슷해요. 스릴러나 다른 장르도 있지만 지금까지는 시나리오가 그렇게 와 닿지 않았던 거 같아요. 물론 제 마음에 100% 만족을 시켜야 작품을 선택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연기 변신을 위해 하고 싶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작품을 하거나 그런 선택은 좀 아닌 거 같아요. 물론 연기가 비슷하다는 고민은 항상 하고 있죠.”

차태현은 이번 신작 ‘사랑하기 때문에’에서도 종전과 비슷한 장르의 연기를 펼친다. 물론 소재가 다르고 인물이 다르긴 하다. 차태현이 맡은 ‘사랑의 메신저’라는 설정 역시 독특한 재미와 웃음을 선사한다. 그렇기에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수도 있다.

차태현이 ‘사랑하기 때문에’를 선택한 이유는 고 유재하의 노래를 영화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다. 비슷한 듯 하지만 뭔가 독특한 하나의 설정, 그리고 끌리는 단 한 가지가 있다면 그는 그 작품을 택한다. 독특한 작품 선정 기준일 수도 있고, 차태현 만의 남다른 기준일 수도 있다.

배우 차태현을 둘러싼 수식어들이지만 정작 본인은 여전히 연기에 대한 갈증과 캐릭터 변신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영화 사랑하기때문에 스틸

“‘변신’이라기 보다는 새로운 변화를 주려는 시도는 매 번 해요. 그 점을 관객들이나 시청자들이 얼마 만큼 느끼실지에 대해서도 항상 고민하죠. 이번 작품의 경우에는 막 변화를 주고 싶다라기 보다 영화 포인트를 ‘고 유재하 노래’에 뒀거든요. 그의 노래로 영화가 채워진다는 점이 작품을 한 이유에요. 물론 생각보다 고 유재하의 음악을 많이 못써서 아쉬운 점은 있죠.”

차태현은 극중 이영 역으로 다양한 캐릭터의 몸으로 빙의돼 사랑에는 2% 부족한 그들의 러브 메신저가 된다. 상대 역으로는 서현진이 등장하고, 옆에서 항상 도와주는 스컬리 역에는 김유정이 함께 해 23살을 뛰어넘는 케미를 선보인다.

차태현은 “김유정이 캐스팅 돼서 너무 좋았다. 고등학생 역할인데, 성인이 어리게 보이게 연기하는 것 보다 실제 고등학생이 연기를 하니 너무 만족스러웠다”면서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그렸던 그림이 고스란히 잘 나온 거 같다”고 만족을 표했다.

‘사랑하기 때문에’는 촬영 당시 보다 개봉을 앞두고 더 화제가 됐다. 차태현의 후속작이라는 점에서도 그랬지만 무엇보다 김유정과 서현진이 영화 촬영 전후 인기가 확연하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김유정은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서현진은 ‘또 오해영’으로 최고의 주가를 달리게 됐고, 영화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배우 차태현을 둘러싼 수식어들이지만 정작 본인은 여전히 연기에 대한 갈증과 캐릭터 변신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블러썸엔터테인먼트

“이번 영화는 캐스팅에 공을 많이 들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저의 경우에는 분량 면에서도 크게 차지하지 않고 있지만 서현진 성동일 김유정 배성우 등 역할에 비해 유명하신 분들이 출연해 주셔서 오히려 영화가 더 도움을 받는 격이죠.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캐스팅 라인이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어요.”

영화 속 차태현의 출연 분량을 둘러싼 아쉬움을 ‘아주 조금’ 피력을 하긴 했지만 극의 흐름상 출연 배우들의 역할과 분량이 적재적소 였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결국 분량에 대한 아쉬움 보다는 연기 변신, 특히 비슷한 장르에 대한 고민은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이다.

“보는 분들이 제 연기에 대해 지겨워 하실까봐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죠. 마음에 드는 역할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기도 하고, 중간 중간에 드라마나 예능으로 외출을 하기도 하죠. 저 나름대로 분석을 하면서 일을 하는 거거든요. 하지만 보는 분들이 그렇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어요. 하하.”

배우 차태현을 둘러싼 수식어들이지만 정작 본인은 여전히 연기에 대한 갈증과 캐릭터 변신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영화 '헬로우고스트' 스틸

사실 차태현이 호감형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지고는 있지만 ‘1박2일’을 통해 다양한 연령층의 사랑을 받게 된 것도 부인할 수는 없다. 또한 드라마 카메오나 ‘프로듀사’처럼 또 다른 캐릭터 구축에 따른 배우의 생명력을 높인 것도 사실이다. 단, 의도한 변화나 억지 변신은 여전히 꾀하고 있지 않다.

또 다른 작품인 김용화 감독의 ‘신과 함께’ 촬영이 한창이 차태현은 “이 작품 역시 변화를 의도 했다기 보다는 캐릭터는 비슷하지만 새롭게 시도하는 감독의 그림이 많았다. 또 추후 도전할 작품 역시 지금과는 또 다른 장르로 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정말 오랜만에 긴 고민과 생각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배우 차태현을 둘러싼 수식어들이지만 정작 본인은 여전히 연기에 대한 갈증과 캐릭터 변신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블러썸엔터테인먼트

“배우라는 직업이 참 좋은 거 같아요. 40대면 40대의 연기를, 오랜 공백 후에는 백수 연기를 잘 하겠죠?. 하하. 작품을 선택함에 있어 의도하지 않아도 관계들 때문에 하는 경우도 있고, 신인이나 재기를 하시는 감독님과 작업을 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 분들이 잘되면 흥행 그 이상의 감동을 주죠. 제가 도움을 받은 부분이 더 많거든요. 항상 감사하고 욕심을 버리자고 해요. 그러면 일이 다 잘되더라구요. 최근에는 너무 많은 사랑과 좋은 평가들이 이어져서 불안해요. ‘이래도 되나’ 하고 아내와 머리 맞대고 고민해요. 하하.”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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