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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울 때만 광주 찾는 문재인? 국민의당 집중포화


입력 2017.01.23 12:42 수정 2017.01.23 12:48        전형민, 석지헌 기자

"광주는 이제 안 속는다", "친문세력 제2삼성공화국 꿈꾸나"

주승용 원내대표는 23일 "아쉬울 때만 광주를 찾는 문재인 전 대표의 모습이 과연 진정성 있는 정치 행보인지 의문이 든다"며 전날 호남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한 문 전 대표를 정조준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광주는 이제 안 속는다", "친문세력 제2삼성공화국 꿈꾸나"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견제에 나섰다. 지난 주말 당 유력 대권주자인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와 문 전 대표가 나란히 호남을 방문한 후 당의 첫 공식 회의 발언이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23일 "아쉬울 때만 광주를 찾는 문재인 전 대표의 모습이 과연 진정성 있는 정치 행보인지 의문이 든다"며 전날 호남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한 문 전 대표를 정조준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의) '미워도 다시 한 번'이라는 표현은 광주를 방문할 때마다 입에 올리는 단골 레파토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전 대표가)지난 총선에서 '호남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정계를 은퇴하겠다'한 발언에 대해 호남에 송구하다면서 안일한 변명을 한다"면서 "광주는 이제 안 속는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에 이어 문병호 최고위원도 문 전 대표 때리기에 가세했다. 문 최고위원은 "문 전 대표는 왜 삼성 앞에만 서면 작아지느냐"며 "모든 사람이 삼성의 잘못을 비판할 때 문 전 대표만 거의 모르쇠로 일관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혹시 친문세력이 제2의 삼성 공화국을 꿈꾸는 것은 아니냐"며 "문 전 대표는 시대적 요구인 삼성 개혁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영환 최고위원도 전날 문 전 대표의 '포럼광주' 출범식을 언급하면 문재인 때리기에 가세했다. 김 최고위원은 "문 전 대표가 광주에서 수천명을 모아놓고 토론회를 했다는데 수천, 수만명이 참여하는 포럼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기네스북에 오를 일이고 이런 조직적인 동원과 세몰이야말로 구태정치"라고 비꼬았다.

조배숙 정책위의장은 지난 20일 인터넷언론 '오마이뉴스'에 실린 '문재인 전 대표는 답해주세요'라는 글을 인용해 문 전 대표를 공격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이 글에 대해 "'2015년의 삼성엑스파일 특검에 대한 대표님 생각 듣고 싶다'는 32세 평범한 직장인의 글"이라고 설명하며 "문 전 대표는 입장을 밝혀야한다"고 압박했다.

한편 당 유력 대권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 1박2일 일정으로 다시 호남으로 향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신안, 무안, 목포, 나주 등 전남 지역 순회에 이어 24일에는 광주 일원을 방문할 계획이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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