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이후 첫 우리은행을 이끌게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25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민영화 이후 첫 우리은행을 이끌게 된 이광구 현 우리은행장은 25일 "지난해 민영화에 성공하면서 과점주주 체제 하에 집단경영하는 새로운 지배구조를 갖게 됐다"며 "앞으로 사외이사들과 의견을 교환하면 적극적인 협조를 얻어 은행 경영성과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25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 행장을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내정했다.
이 행장은 이날 서울 명동 본점에서 열린 '우리은행장 내정자 기자간담회'에서 "지주사 전환에 대해 사외이사들과 사전교감을 많이 한 만큼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이른 시간 내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캐피탈 등의 계열사부터 인수를 추진하고 과점주주들이 영위하고 있는 증권은 그 다음, 보험사 인수는 가장 나중에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한 평가 인사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알렸다.
이 행장은 "상업·한일은행 간의 갈등은 오래된 직원들 사이에서 나오는 일부일 뿐"이라며 "외부 컨설팅을 받아 객관적 평가 기준과 인사 원칙 등에 대해 모범답안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명예퇴직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임금피크 인력만 해소되면 자연스럽게 항아리형 구조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년 임기에 대해서는 "임기는 2년이지만 잘 하면 4년, 6년도 되고 못하면 6개월만에 그만둘 수 있는 것"이라며 "임기는 민영화된 은행에서 의미 없다고 생각하고 매 순간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행장은 오는 3월 24일 주주총회의 의결을 거쳐 차기 행장으로 최종 선임된 이후 2019년 3월까지 행장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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