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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8’ 컬러 마케팅 이번엔 '레드'?


입력 2017.01.31 06:00 수정 2017.01.31 08:12        이호연 기자

크림슨레드 색상 추가 전망

SKT 전용폰 제외하면‘레드'도입은 처음

삼성전자의 컬러 마케팅이 ‘갤럭시S8’에서도 통할까? 오는 4월 출시될 갤럭시S8에 ‘크림슨레드’라는 색상이 새롭게 추가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골드, 핑크, 블루에 이어 ‘레드’가 흥행 컬러 키워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왼쪽부터 갤럭시노트4 벨벳레드, 갤럭시S4 LTE-A 레드오로라, 갤럭시S5 광대역 LTE-A 글램 레드. ⓒ 삼성전자

◆‘크림슨레드’,‘블랙 사파이어’갤럭시S8
30일(현지시각) 삼성 전문 블로그 삼모바일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8에 크림슨레드 색상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크림슨레드는 강렬하며 밝고 짙은 빨강에 보랏빛이 도는 색상이다. ‘진한 빨강’, ‘매혹적인 빨강’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가 레드를 갤럭시S 시리즈에 공식 도입하는 것은 처음이다. 갤럭시S3 ‘가넷 레드’, 갤럭시노트4 ‘벨벳 레드’, 갤럭시S4 LTE-A ‘레드 오로라’, 갤럭시S5 광대역 LTE-A ‘글램 레드’ 등의 제품이 나왔지만 이는 SK텔레콤 통신사에서만 구입할 수 있었다.

또한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시리즈에 ‘블랙 사파이어’ 색상도 다시 도입한다. 블랙사파이어는 갤럭시S6’에 적용됐다가, ‘갤럭시S7’시리즈에서는 제외됐다. 대신 갤럭시S7은 블랙 오닉스를 채택했다. 블랙 사파이어는 블랙오닉스보다 광택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크림슨레드' 색상 표.

◆ 잘 고른 색깔 하나, 판매량 대박 낸다
갤럭시S8의 신규 색상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컬러마케팅 전략을 통해 판매량을 극대화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갤럭시S7 엣지 ‘블루 코랄’이다. 블루 코랄은 푸른 바다 빛을 닮은 색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블랙 오닉스 ▲실버 티타늄 ▲골드 플래티넘 ▲화이트 펄 ▲핑크 골드 ▲핑크 블로섬(S7) ▲블루 코랄(S7 엣지) ▲블랙 펄(S7 엣지) 8가지 갤럭시S7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 중 블루 코랄과 블랙 펄은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뒤늦게 갤럭시S7 엣지에 선보인 색상이다. 블루 코랄은 갤럭시노트7이 처음 출시됐을 때 품귀 현상을 빚게 한 색상이며, 갤럭시S7 엣지 도입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갔다. 블루 코랄 출시 이후 갤럭시S7 시리즈 일평균 판매량은 1만3000대에서 1만6000대로 대폭 증가했다. 전체 판매 비중의 약 40%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 펄’ 역시 이슈몰이에 성공했다. 아이폰7 시리즈의 제트 블랙을 겨냥해 선보인 블랙 펄은 공식 출시 전부터 입소문을 탔다. 이 결과 지난해 11월 셋째 주 갤럭시S7은 출시 한 달이 지났음에도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아이폰7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왼쪽부터 갤럭시노트5 핑크골드, 갤럭시S7엣지 블랙펄, 갤럭시S7엣지 블루 코랄. ⓒ 삼성전자

◆ 골드, 핑크...2010년부터 컬러 마케팅
삼성전자의 컬러 마케팅은 2010년 갤럭시S ‘팜므핑크’가 시작이다. 역대 가장 많은 누적 판매량(6500만대)을 기록한 갤럭시S3는 ‘페블 블루’ 색상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후 경쟁사 애플의 ‘골드 아이폰’ 열풍이 불면서 본격적인 컬러마케팅 경쟁이 벌어졌다. 애플은 아이폰5S에 처음으로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색상, 골드 색상을 추가했다. 골드 색상은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아이폰6S에서는 ‘로즈골드’ 색상으로 여심을 공략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5 ‘핑크골드’, 갤럭시S7 ‘골드 플래티넘’, ‘핑크 골드’ 등으로 맞대응을 해왔다. 국가별로도 출시 색상을 다르게 하는 전략도 함께 취하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노트7 뉴욕 언팩 행사에서 “각 국가와 사업자마다 선호 색상이 달라 다양한 색상을 준비했다”며 “기본 제품 출시 한 두 달 이후 다시 판매량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을 때 다른 색상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향후에도 다양한 컬러 마케팅을 취할 전망이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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