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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토끼 잡으려는 새누리당…산토끼 잡으려는 바른정당


입력 2017.02.06 02:08 수정 2017.02.06 11:46        한장희 기자

새누리당, 탄핵반대집회 참가·당명 개정

바른정당, 중도층 겨냥 외연확대에 주력

6일 새누리당이 전통적 지지층인 보수층을 잡기 위해 나선 모습이다. 사진은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6일 대선을 앞둔 범여권인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이 전략이 엇갈리고 있어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전통적 지지층인 보수층을 잡기 위해 나선 모습이고, 바른정당은 중도층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주말 동안 보수층의 마음잡기 위한 행보를 걸었다.

실제로 지난 5일 새누리당 비대위는 새로운 당명을 논의하면서 ‘보수의 힘’·‘국민제일당’·‘행복한국당’이라는 당명을 최종 후보에 올렸다.

당초 새당명 후보로 ‘국민제일당’·‘새빛한국당’·‘으뜸한국당’이었다. 보수적통의 상징하는 당명이 없고 색깔이 옅다는 평가에 인명진 비대위원장 등이 강력하게 추천한 ‘보수의 힘’ 등이 포함된 최종 후보안이 재차 만들어진 것이다.

지난 4일 새누리당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주말 도심에서 열린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에 대거 참석했다. 앞서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했던 김진태 의원은 물론 조원진, 전희경 윤상현 의원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대권 도전을 선언한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출마선언을 준비 중인 김문수 비상대책위원도 함께했다.

이는 탄핵정국으로 그동안 숨죽여 있던 '샤이' 보수층들을 재결집시키면서 보수적통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사실상 새누리당은 전통적 지지층인 보수층, 즉 집토끼 지키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6일 바른정당은 중도층을 잡기위해 나선 모습이다. 사진은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반면 바른정당은 새누리당의 이같은 행동을 비판하면서 중도층 잡기에 나선 모양새다.

장제원 바른정당 대변인은 “국회에서 탄핵을 가결한 것은 국민의 민심을 제도권 안으로 받아들여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헌법적 판단을 받겠다는 것”이라며 “태극기 집회에 새누리당이 참여해서 마치 선동하는 것처럼 연설하는 것은 또다시 국론과 광장을 분열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바른정당 대선주자들은 외연확대에 나선 모습이다. 새누리당이 집토끼에 집중한 반면, 바른정당 주자들은 산토끼를 잡기 위해 나선 셈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육아휴직 3년’·‘칼퇴근 보장법’ 등의 공약을 내세운 데 이어 5일에는 청년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고시촌을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들고 나왔다.

보수진영에서 비교적 취약한 20~40대 표심을 끌어오겠다는 셈법인 것이다.

바른정당의 또 다른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보수진영 후보단일화 주장을 한 유 의원을 비판하면서 대연정 이슈를 꺼내들었다.

싸움과 대립으로 점철된 현 시국을 끝내기 위해서는 패권세력을 제외한 세력 간의 대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중도층을 넘어 합리적 진보세력까지 끌어안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전통적 지지층인 보수층을 안으려는 새누리당과 중도층과 합리적 진보세력까지 안으려는 바른정당의 중 어느 정당 전략이 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장희 기자 (jhyk77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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