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별 임추위 가동…후보자 공개 모집 속속 진행
롱리스트 이어 숏리스트 확정 후 공운위·이사회 의결 등
최종 선임 절차 2~3개월 소요…“2월까지 임명 완료 예상”
ⓒ데일리안 DB
현재 공석인 국토교통부 산하기관 수장들의 인선에 속도가 붙고 있다. 공개모집 등 관련 인사 절차가 진행 중으로 연말쯤 윤곽이 드러나고 내년 초에는 줄줄이 선임이 이뤄질 전망이다.
24일 국토부와 철도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이날부터 내달 4일 오후 6시까지 차기 사장 후보자 공개모집을 진행한다.
코레일은 지난 8월 19일 경북 청도군 경부선 철로에서 발생한 열차 사상 사고로 한문희 전 사장이 책임을 지고 같은 달 21일 사의를 표명하고 자리에서 물러난 뒤 약 석 달 동안 수장 공백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또 다른 철도 공기업인 SR은 코레일보다 빠르게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하고 지난 21일까지 대표이사 후보 공개모집을 마감했다.
SR의 신임 대표이사 공모는 이번이 두 번째다. 이미 지난해 12월 이 전 대표의 임기가 종료됐으나 후임 사장이 임명되지 않아 최근까지 직을 유지했다.
지난 3월 임추위가 공고를 내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에 돌입했으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후속 절차가 중단된 바 있다. 이후 지난 6월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SR이 D등급을 받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으며 지난 14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SR에 따르면 공개 모집을 진행한 결과 6배수 이상의 후보자들이 접수했고 다음 달 초 서류와 면접 등을 통한 평가가 이뤄질 전망이다. SR 관계자는 “다음 달 초 쯤 임추위에서 서류와 면접 전형 등을 통해 후보자를 3배수로 좁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도 현재 임추위에서 후보자 심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HUG도 유병태 전 사장이 지난 6월 2년 연속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D등급을 받으며 기관장 해임 건의 대상이 되자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지난 7일 마감된 HUG의 신임 사장 공모에는 최인호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비롯해 권대철 건설기술교육원장, 송종욱 전 광주은행장, 오동훈 서울시립대 교수, 김민근 전 경기주택도시공사(GH) 전략기획본부장 등 10여 명의 후보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는 27일까지 사장 후보자 지원서 접수를 받는다. 새 정부 출범 후 이한준 전 LH 사장이 지난 8월 제출한 사표가 지난달 30일 수리되면서 수장이 공석 상태다.
LH 신임 사장은 조직 개혁을 비롯해 정부와 함께 수도권 주택 공급 등의 업무를 이끌게 된다. 현재 유력한 후보로 이헌욱 변호사(전 GH 사장)와 김세용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 등이 언급되고 있다.
각 공공기관 임추위는 향후 면접 등을 거쳐 적격 후보자들(숏리스트)을 압축한 뒤 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서 심의·의결을 거치게 된다. 이후 이사회 의결과 국토부 장관의 제청, 대통령 임명 등의 순으로 절차가 완료되면 신임 수장이 최종 선임된다.
이같은 절차가 진행되는 데 2~3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국토부 산하기관장들의 취임 시기는 이르면 내년 1~2월로 예측된다.
국토부 산하기관 한 관계자는 “산하기관장 임명이 내년 3월을 넘기지 않고 2월 안으로 취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기간을 맞추기 위해 여러 기관들이 11월 임추위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고 1~2월 쯤이면 신임 사장들의 윤곽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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