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기술 기준 고시” 이통사 IoT 서비스 경쟁 가열
미래부, 3월 21일 NB-IoT 기술 기준 행정 예고
SKT ‘로라’ vs KT-LGU+ ‘NB-IoT’
정부가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에 대한 기술 기준을 최근 행정 예고한 가운데, 오는 4월부터 통신3사의 IoT 생태계 구축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최근 ‘NB-IoT 전기통신사업용 무선설비 기술기준 일부 개정안’을 도입한다고 행정 예고했다. 미래부는 3월 21일까지 의견을 수렴하고 관련 기술 기준 개정안을 시행한다.
NB-IoT는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 대역에서 200MHz폭의 좁은 면허 대역을 사용해, 150kbps 속도로 10km 이상의 전파를 제공하는 사물인터넷 기술이다. 기존에 사용중인 LTE 주파수를 이용, 산업용 IoT 주파수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미래부는 기술 기준 개정을 통해 국제 표준을 바탕으로 NB-IoT 주파수 출력, 사용 범위 등 기술과 제도를 명확히 정비한다. 현재 무선설비에 대한 기술 고시에 따르면 NB-IoT 주파수 대역폭 사용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는데, 이를 정부에서 마련해 관련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이통사는 물론 장비 업체, 단말 제조사 등은 기술 기준에 맞는 제품을 내놓아야 기기 인증을 받을 수 있다.
NB-IoT 기술 기준 개정안에 대응하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행보도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로라’, KT와 LG유플러스가 NB-IoT 방식을 채택해 IoT 상용망을 구축하고 있다.
비면허 대역을 사용한 로라는 전력 소모가 적고, 기기 수명이 높아 ▲가스 및 수도 검침 ▲위치 추적 등에 효과적이다. SK텔레콤은 로라망과 NB-IoT망을 적절히 활용해 가정용, 공공 분야 등에서 IoT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전국망 구축 속도는 SK텔레콤이 빠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로라 네트워크 전국 구축을 완료했다. 첫 서비스로는 안심 위치추적기 ‘지퍼’를 출시한 바 있다.
KT는 오는 3월까지 85개시, 6월까지 NB-IoT 전국 상용망 구축을 완료한다. 지난 16일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와 중소기업과 함께 실제 관련 기기를 개발했다. 차량 토탈 케어, 스마트 주차 서비스 등이다. 이달 중 시스템온칩(SoC) 국산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스마트 시티, 환경분야에서 관련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NB-IoT 상용화에 주력한다. 이 회사는 가스, 수도, 전력 검침 등 공공사업은 물론 환경관리, 지능형 교통관제 시스템, 스마트 시티분야에도 진출한다.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IoT 로밍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화웨이와 협력해 ‘NB-IoT 기술 개발 등을 위한 오픈랩’을 개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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