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0나노 2세대 핀펫 공정개발 완료...성능·효율 '업'
1세대 대비 성능·전력효율 10%·15%↑...4Q 화성 S3라인 생산설비 증설
파운드리 시장 성장 속 경쟁력 향상 주목...1위 TSMC 추격 시동
삼성전자가 성능과 저전력 특성을 강화한 10나노(㎚·1㎚=10억분의 1m) 2세대 핀펫 공정(10LPP)개발을 완료하고 10나노 파운드리 고객 확대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10나노 2세대 공정(10LPP·Low Power Plus)은 기존 1세대 공정(10LPE·Lower Power Early)보다 성능과 전력효율이 각각 10%, 15%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10나노 핀펫 공정(1세대)을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9'과 퀄컴의 '스냅드래곤 835' 등 프리미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양산에 적용하며 10나노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10나노 공정 기반 모바일 AP는 현재 갤럭시 S8에 탑재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성능과 전력효율을 향상시킨 10나노 2세대 공정을 통해 파운드리 고객을 다변화 하고 컴퓨팅·웨어러블·사물인터넷(IoT)·네트워크 등 응용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삼성전자는 10나노 파운드리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2017년 4분기까지 화성캠퍼스에 위치한 S3라인에 10나노 생산설비를 증설해 보다 안정적인 양산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상현 삼성전자 파운드리 마케팅팀 상무는 "10나노 1세대 공정의 성공적 양산과 고객 확보를 통해, 삼성전자 10나노 공정의 우수성과 공정 리더십이 증명된 바 있다"며 "2세대 공정 역시 모바일·컴퓨팅·네트워크 등 다양한 분야의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이번 10나노 핀펫 공정 개발로 파운드리(주문생산) 분야 경쟁력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파운드리는 반도체 주문을 받아 생산하는 것으로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가 만든 설계도에 따라 고객이 요구하는대로 반도체를 생산,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지난해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은 494억달러 규모로 지난 2005년(214억달러)에 비해 10년여만에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시장에서 약 6% 점유율로 1위 업체인 TSMC(54.3%)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말 10나노 2세대 모바일 AP를, 내년에 10나노 3세대 모바일 AP 양산을 각각 시작할 계획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에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시스템 반도체 설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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