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film] '김옥빈'과 '액션'…칸 홀린 영화 '악녀'
정병길 감독 신작…김옥빈 신하균 주연
한국 최초 앵글 시도…새로운 女 액션물
정병길 감독 신작…김옥빈 신하균 주연
한국 최초 앵글 시도…새로운 女 액션물
칸이 주목하는 영화 ‘악녀’, 배우 김옥빈과 액션 마스터 정병길 감독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악녀’가 베일을 벗고 본격적인 개봉 행보에 돌입했다.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공식 초청으로 전세계가 주목하는 영화로 등극한 ‘악녀’는 살인병기로 길러진 킬러 숙희(김옥빈)를 둘러싼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죽이는 것 외엔 배운 게 없는 최정예 킬러 숙희 역을 맡은 김옥빈의 파격적이면서도 전무후무한 액션과 신선한 접근의 영화적 앵글, 섬뜩한 미장센 등을 담아내 역대 최고 액션물로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전작 ‘우린 액션배우다’ ‘내가 살인범이다’ 등을 통해 화려한 액션을 선보였던 정병길 감독은 “어디서도 보지 못한 강렬한 액션과 앵글을 담고 싶었다”는 연출의 변을 내놓기도 했다.
정병길 감독은 데뷔작 ‘우린 액션배우다’로 제27회 밴쿠버국제영화제를 비롯해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며 영화계의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이후 ‘내가 살인범이다’로 제31회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스릴러 상을 수상하며 세계가 인정한 감독으로 주목받고 있다.
5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악녀’ 역시 칸영화제까지 사로잡으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정병길 감독 특유의 날 것과 세련됨, 독보적인 액션물의 탄생을 예고하며 국내외 영화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또한 이번 ‘악녀’로 지난 2009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에 이어 두 번째로 칸 영화제에 입성하는 김옥빈과 신하균의 파격적인 연기 대결 역시 주목의 대상이다. 칸 영화제에 두 차례나 진출한 만큼 영화 ‘악녀’에서 보여줄 두 사람의 호흡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서울 압구정CGV에서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 정병길 감독은 “칸 소식을 듣고 처음에 너무 많이 놀라 꿈인가 싶었다”면서 “‘악녀’는 제목이 느껴지는 그런 나쁜 여자의 이야기가 아닌, 착한 여자의 슬픈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정 감독은 “여건상 아쉬움은 있었지만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해 촬영했다”고 각별한 연출의 변을 내놨다. 그러면서 이날 공개된 메이킹 영상을 통해 “새로움에 대한 도전, 한국에서는 보지 못한 액션 영화일 것”이라면서 “여자 대 남자의 액션이 아닌 남자 대 남자의 액션을 원했고, 결과물이 너무 만족스럽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면서 “아무도 찾지 않은 앵글을 찾고자 했고, 불가능한 앵글에도 도전했다”면서 “힘들었지만 촬영 내내 너무 행복했고, 부족한 연출력을 연기력으로 잘 담아 준 것 같아 감사하다”고 대만족을 표했다.
살인병기 킬러 역을 소화한 김옥빈은 “죽을 만큼 힘들게 찍었다. 여건상 어쩔 수 없이 힘들게 찍었지만 정말 독하게 마음먹고 촬영에 임했다”면서 “주변 환경이나 인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악녀의 길을 걷게 되는 여자로, 복잡 미묘한 연기에 중점을 두고 흐름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액션 장르물은 남성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때문에 제작을 망설이는 부분도 있는 거 같다”면서 “내가 이번 캐릭터를 잘 소화해야지만 다음에 여성 액션물이 더 많이 만들어질 수 있겠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연기에 임했다. 부상 없이 잘 마무리 해야겠구나는 그 마음 하나로 촬영했다”고 각별한 의미를 내비쳤다.
예고편 공개만으로도 어떤 영화에서도 경험한 적 없는 강렬하고 신선한 액션으로 주목되는 영화 ‘악녀’. 칸이 주목하고 국내외 영화팬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악녀’는 6월초 개봉을 앞두고 있다. 과연 어떠한 ‘괴물’ 영화가 탄생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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