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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바른정당·국민의당 통합? 극복해야할 차이 많아"


입력 2017.05.12 17:22 수정 2017.05.12 17:25        손현진 기자

"햇볕 정책, 사드 문제 등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는 진전 어려워"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진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 합당 발언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2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승용 국민의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주장에 부분적으로 동의하면서도 "극복해야할 차이가 적지 않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두 당이 이념적 정책적으로 가장 가깝다지만 통일 정책 문제나 안보관 등 극복해야 할 차이가 적지 않아서 (통합이) 쉬운 일은 아닐 거라 본다"고 밝혔다.

앞서 주승용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당의 외연 확대를 위해 바른정당과의 통합 절차를 검토해야 한다"며 "8월 말 이전에 통합 전당대회를 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후 두 권한대행은 20분 간 직접 만나 서로의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회동이 끝난 뒤 기자와 만나 "주승용 원내대표는 (통합 주장이) 개인적 의견이라고 했지만 당 구성원들의 뜻을 상당히 파악한 뒤 말한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국민의당이 40석, 바른정당이 20석이니까 서로 통합이나 연대할 필요성은 있을 수 있다"고 당 대 당 통합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다만 간담회에서 '8월 통합 전당대회도 논의했나'라는 질문이 나오자 "그건 너무 멀리간 것 같다"며 "무슨 상견례도 없었는데 결혼식 날짜 잡자는 것과 비슷하다"고 난색을 표했다.

이어 '두 당이 극복해야 할 차이가 구체적으로 무엇이냐'는 말에는 "햇볕 정책, 사드(THAAD) 배치 문제 등에 대해 견해 차이가 있었다"면서 "그런 것들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는 더 이상 진전되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바른정당내 분위기에 대해서는 "대선 끝난지 얼마 안 된 마당에 인위적인 통합 논의는 시기상조 아닌가하는 의원도 있고,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라고 하니까 통합 가능성을 완전히 꺼둘 필요는 없지 않느냐는 분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양당이 지도부 교체 과정에 있기 때문에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그 논의가 좀 더 활발해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통합 논의의 진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손현진 기자 (sonso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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