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에 이은 안경환 파장, 혀 차는 야3당 대책은?

한장희 기자

입력 2017.06.16 16:02  수정 2017.06.16 16:08

정우택 "여당이 가장 아파하는 부분을 찾고 있다"

인사 실무진 조국·조현옥 수석 국회 출석 추진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한법률구조공단에서 '몰래혼인신고'등 각종 의혹과 관련하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파장이 채 가시기도 전에 16일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파장 정치권을 덮쳤다.

안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자신에 대한 추문과 의혹 제기에 “청문회에서 밝히겠다”고 줄곧 대응해왔다.

안 후보자를 둘러싼 추문과 각종 의혹은 안 후보자의 저서와 언론 칼럼에서 그릇된 성(性) 인식을 담은 글을 썼다는 논란과 퇴학 처분을 받은 아들 구명을 위해 학교에 탄원서를 보낸 사실, 최종 학력 표기 논란 등이 있다.

그러나 최근 안 후보자가 20대였던 1975년 상대 여성의 도장을 위조해 혼인신고를 했다가 혼인무효 판결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법치수호에 선봉에 서야 할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서의 자질 문제가 불거지고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됐다.

그러자 각종 의혹에 대해 ‘청문회에서 밝히겠다’는 안 후보자는 전날 법무부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인사청문회까지 버틸 수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한법률구조공단에서 '몰래혼인신고'등 각종 의혹과 관련하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 후보자는 기자회견에서 ‘몰래 혼인신고’ 등에 대한 잘못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자진사퇴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강경화 후보자 임명 강행 의지에 잔뜩 뿔이 났던 야 3당은 안 후보자의 기자회견에 분노하며 사퇴를 요구했다. 또 이에 대한 불똥은 현재까지 무사통과된 현역의원 출신 국무위원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에도 제동을 걸었다.

전날 치러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이날 이뤄질 전망이었지만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 3당이 불참하면서 회의가 다음주로 연기됐다.

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 지연은 강 후보자의 임명 강행을 내비친 문 대통령의 대한 불만이 크지만 안 후보자의 자질 문제도 일정부분 포함됐다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야 3당은 강 후보자와 안 후보자 등 현재까지 여러 의혹이 해소되지 못하고 문제점이 지적된 국무위원 후보자들에 대한 지명 철회를 계속해 요구할 방침이다.

야당들의 이러한 요구에도 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경우 강경한 대응 카드를 꺼낼 것으로 예상된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우택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강 후보자 등의 임명을 강행했을 때 대응수위를 묻는 질문에 “국회 운영이 안됐을 때 여당이 가장 아파하는 부분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정 권한대행은 이어 “야 3당이 공조하면서 잘못된 것을 올바로 갈 수 있게 노력하는 게 강력한 투쟁수단이고, 장외로 나가는 것만이 아니라 국회에서 얼마든지 강하게 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또 야당은 이런 인사 검증 실패의 원인은 청와대 참모진에 있다는 점을 들어 인사검증과 인선을 맡고 있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을 국회에 출석시켜야 한다는 주장하고 있다.

이에 조국 민정수석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에 대해 묻는 질문에 정 권한대행은 “우 전 수석이 출석하지 않은 것을 지적한 곳이 지금의 여당”이라며 “(여당이 야당시절) 지적해온 만큼 이번에는 조국 수석이 출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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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희 기자 (jhyk77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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