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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4년 만에 컴백 "긴 기다림의 시간"


입력 2017.07.04 14:27 수정 2017.07.04 17:04        부수정 기자
가수 이효리가 4년 만에 컴백한 소감을 밝혔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가수 이효리가 4년 만에 컴백한 소감을 밝혔다.

4일 서울 자양동 건국대학교 새천년홀에서 열린 컴백 기자간담회에서 이효리는 "긴 기다림의 시간이 얼마나 될까 궁금했다"며 "나 자신에 대해 기다리는 시간을 보내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무언가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멀리뛰기 하기 전에 뒤로 가는 느낌으로 기다렸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근황에 대해선 이효리는 "그간 제주도에서 주부 생활하고, 요가도 열심히 했다"며 "오랜만에 복잡한 생활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번 6집 앨범은 이효리가 지난 2013년 5월 발매한 정규 5집 앨범 '모노크롬(MONOCHROME)' 이후 약 4년 만에 내놓은 앨범이다. 이효리는 9곡을 작사, 8곡을 작곡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블랙'(BLACK) 외에 '서울'(Seoul), '화이트 스네이크'(White Snake), '언노운 트랙'(Unknown Track), '러브 미'(Love Me), '비야 내려', '뮤트'(Mute), '예쁘다', '변하지 않는 건', '다이아몬드' 등 총 10곡이 수록됐다.

'블랙'은 이효리가 작사, 김도현이 작곡한 곡으로 화려한 메이크업과 카메라 렌즈 뒤로 가려졌던 자신의 본질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가장 기본 색깔인 '블랙'에 비유해 표현한 노래다.

이효리는 "'화려한 색을 다 걷어 냈을 때 나는 어떨까', '그래도 사람들은 날 좋아할까'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한쪽 면(밝고 좋은 면)만 사랑한다는 사실이 서글펐다. 진짜 나를 내던지고 싶었다. 인간의 깊은 내면을 음악에 녹여내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은 결혼 후 제주도에서 사는 이효리가 서울을 바라보는 시선을 담아냈다. 서울의 쓸쓸하고 외로운 느낌이 인상적이다.

이효리는 "우울하고, 어둡다는 반응을 들었다"며 "이 노래를 작사, 작곡할 당시가 광화문에서 촛불집회가 열릴 때였다. 서울이 가장 어두웠던 시기였는데 내 고향이 안쓰럽다는 느낌이 들었다. 도시의 어두운 면을 담는 것도 의미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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