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태연, 자카르타 성추행 피해…팬들 "미흡한 대처" 분통


입력 2017.08.18 10:18 수정 2017.08.18 20:34        이한철 기자

현장 수많은 팬들 몰려 아수라장

완전히 뚫린 경호, 태연 최악의 순간

태연이 자카르타 공항 입국 당시 팬들로부터 사실상 성추행을 당해 논란이 되고 있다. ⓒ SM엔터테인먼트

소녀시대 멤버 태연(28)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 입국 당시 일부 팬들로부터 성추행을 당해 논란이 되고 있다.

태연은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전날 자카르타 입국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씁쓸한 심경을 토로했다.

태연은 "자카르타 공항에서 수많은 인파에 몰려 발이 엉키고 몸도 엉켜서 많이 위험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바닥에 넘어진 채로 벌벌 떨고 눈물이 멈추지 않았어요"라면서 "현지 경호원분이 위험해 보였는지 절 뒤에서 번쩍 들어올리셔서 그것 또한 너무 당황스러웠고 놀랐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팬들을 가장 분노케 한 건 다음 대목이다. 태연은 "자꾸 뒤에서 옆에서 신체접촉에 긴장했던 상황인지라 질서라는 건 찾아볼 수 없었고 기다려주셨던 분들 중에 똑같이 넘어지고 다치신 분들도 있는 것 같아서 제 마음이 몹시 좋지 않네요"라면서 "고의는 아니었겠지만 신체일부 엉덩이며 가슴이며 자꾸 접촉하고 부딪히고 서로 잡아당기고.. 그 느낌도 참 당황스럽고 제정신을 못차리겠더라고요"라고 말해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실제로 공개된 영상에서 자카르타 팬들은 손만 뻗으면 태연의 신체에 접촉할 수 있을 만큼, 근접한 채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찍어대고 있었다. 경호원들이 태연 옆을 밀착 경호했지만 사실상 무방비 상태나 다름없었다.

이에 팬들은 자카르타 공항 당국은 물론,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를 향해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자카르타 공항 당국이 경호에 소홀한 것은 물론, 소속사 측이 태연을 보호하기 위한 어떠한 준비도 하지 않았다는 게 주된 비판의 이유다.

무엇보다 태연이 단순히 공항에서 넘어지고 다친 수준이 아니라 성추행 논란까지 번지고 있어 팬들의 분노가 더욱 거셌다.

실제로 태연은 출국 당시 경호원 없이 매니저 한 명만 동행시킨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팬들은 "소속사 측이 자카르타 공항 당국에 철저한 경호 요청을 하지 않은 채 방치한 것 아니냐"며 미숙한 대처를 지적하고 있다.

한편, 소속사 측은 태연 사건과 관련해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팬들은 이번 기회에 한국 스타들, 특히 여성 아이돌의 경우 각별한 보호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한철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