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tage] '서편제' 네 번째 무대 "애절함에 현대적 감성 더해"
3년 만에 돌아온 '서편제' 더 깊어진 감동 예고
이자람·차지연·이소연·서범석, 명불허전 연기
한국을 대표하는 창작 뮤지컬 '서편제'가 다시 돌아왔다. 2010년 초연 이후 이번이 네 번째 무대다.
21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 연습실에서 뮤지컬 '서편제' 연습 현장은 2011년 '더뮤지컬어워즈' 5관왕에 빛나는 '서편제'의 매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날 연습현장 공개 행사에는 이자람, 차지연, 이소연, 김재범, 서범석, 이정열, 강필석 등 주요 배우들이 직접 참석해 '살다 보면' '시간이 가면' '원망' 등 총 15곡의 주요 넘버들을 선보였다.
이지나 연출은 "2010년 초연부터 2014년 3연까지 애절함을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 네 번째 무대에선 기존의 감성을 살리면서 현대적인 새로운 감성을 담았다"고 연출의 주안점을 밝혔다.
무대 세트는 물론, 음향 시설과 의상도 제대로 갖추지 않았지만 배우들은 목소리와 연기만으로 현장을 압도하는 강한 에너지를 뿜어냈다.
먼저 자신에게 주어진 길과 운명을 초연히 맞서 나가는 송화 역은 초연부터 이 작품과 함께 성장해온 이자람과 차지연,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이소연이 맡았다.
앞선 공연에서도 송화 역으로 무대에 올라 찬사를 받았던 이자람과 차지연은 이날 연습현장에서도 한층 깊어진 감성 연기로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고, 새로운 캐스트로 합류한 이소연의 절규 섞인 가창은 소름을 돋게 했다.
유봉 역의 서범석과 이정열이 선보인 성숙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와 동호 역의 강필석이 부른 새로운 넘버 'My life is gone'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지나 연출의 의도대로 전체적으로 '한의 정서'가 짙게 깔려 있었지만, 신선하고 감각적인 앙상블의 무대는 경쾌함을 더했다.
한편, '서편제'는 한국 문학의 교과서로 평가 받는 이청준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으로 1993년 개봉한 임권택 감독의 동명 영화로도 유명하다. 2010년 초연된 뮤지컬은 평면의 스크린에 담겨있던 문학작품을 무대 위에서 보다 입체적으로 풀어내 격이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을 위해 대중음악 작곡가로 더 유명한 윤일상과 뮤지컬계 명실상부 최고의 창작진으로 손꼽히는 조광화 작가, 이지나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편제'는 오는 30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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