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마이 버킷 리스트' 한한령 불구 의미 있는 성과


입력 2017.08.29 00:14 수정 2017.08.29 17:45        이한철 기자

중국 공연 성황리 페막, 2018년 중국투어 확정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 중국 공연 포스터. ⓒ 라이브(주)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 중국 라이선스 공연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8월 8일부터 20일까지 600석 규모의 상해 백옥란 극장에서 성황리에 공연된 '마이 버킷 리스트'는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북경 다윈 극장으로 무대를 옮겨 한층 더 성숙된 모습으로 평단과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중국 공연은 지난해 10월 예술경영지원센터 주최로 상하이에서 열린 'K뮤지컬 로드쇼'가 계기가 됐다. 당시 쇼케이스를 본 페이위안홍 상해문화광장 예술감독은 젊은 관객들이 공감할 만한 소재와 스토리, 아름다운 음악에 매료돼 '마이 버킷 리스트'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또한 "죽음을 소재로 했지만 삶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하는 작품의 메시지가 중국 젊은이들에게도 잘 맞다고 생각했다"면서 "한국 제작사 라이브가 중국 현지에 맞게 각색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준 것도 중요한 요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중국 내 최고의 젊은 크리에이티브진들이 의기투합해 제작된 '마이 버킷 리스트'는 한중 양국 간의 문화교류에 일조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 매체 '중국망'은 "젊은이들이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이다. 제작진과 출연진이 모두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SOHU신문' 또한 "청춘의 독특한 방식으로 이 세상과 멋지게 작별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례식을 만나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의 성공은 거세진 중국의 한한령을 뚫고 거둔 성과를 점에서 의미가 크다. 페이위안홍 예술감독도 "민감한 시국에 제작 진행에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현지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작품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지지해 준 덕분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같은 현지 반응에 힘입어 2018년에는 앙코르 공연 및 중국 내 투어 공연이 확정돼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마이 버킷 리스트'는 가수가 되고 싶은 양아치 소년 강구가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소년 해기를 만나 함께 버킷 리스트를 수행하는 과정을 그리는 작품이다. 삶과 죽음 속 두 소년이 보여주는 우정을 통해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2014년 초연과 동시에 입소문을 타고 흥행에 성공했으며 2016년까지 매년 업그레이드 된 공연을 선보이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3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K스토리 중국 피칭' 행사에서 뮤지컬 분야로는 유일하게 선정돼 중국 영화 계약도 체결했다.

또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올해의 레퍼토리'에 선정돼 내년 2월 서울에서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한철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