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MB 블랙리스트? 족집게처럼 되는 일 아니다"
이명박 정부 최장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블랙리스트-화이트리스트, 문체부 관련 없다"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66)이 이명박 정부 당시 작성된 것으로 알려진 '블랙리스트'와 '화이트리스트'에 대해 "문체부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유인촌 전 장관은 2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문체부에 어떤 명단이 내려온 것도, 이 명단으로 어떤 실행을 한 것도 없다"며 "배제하거나 지원하는 게 누구를 콕 집어 족집게처럼 되는 일이 아니다. 우리는 그런 차별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지난 11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 재임 초기인 2009년 7월부터 2013년까지 문화예술인 82명을 '반정부 성향'으로 분류하고 이들의 활동에 불이익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좌파 연예인 대응 TF(전담팀)'가 구성된 사실도 전해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유인촌 전 장관은 2008년 2월 초대 내각에 발탁된 후 2011년 1월까지 약 3년간 문체부 장관으로 수행한 바 있다. 문체부 장관에서 물러난 뒤에도 2011년 대통령 문화특별보좌관, 2012년 예술의 전당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유인촌 전 장관은 2014년 초 '홀스또메르'를 통해 연극계로 복귀해 화제를 모았다. 2015년에는 연극 '페리클레스'에서 아들인 남윤호와 주인공 페리클레스 역을 나눠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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