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7호실'·'꾼'에서 각기 다른 모습
매력적인 캐릭터…'발연기' 혹평 없어
영화 '7호실'·'꾼'에서 각기 다른 모습
매력적인 캐릭터…'발연기' 혹평 없어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이 작품에 출연할 때는 우려와 기대가 공존한다. 어느 정도 이름값을 등에 업고 작품에 캐스팅되는 터라 관심이 쏠린다. 어떤 아이돌은 우려를 깬 훌륭한 연기를 선보이는가 하면, 또 어떤 아이돌은 '발연기' 수준의 연기로 혹평을 얻는다.
처음에는 '발연기' 비판을 받다가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 끝에 발전하는 아이돌도 많다.
올가을 스크린 개봉을 앞둔 두 아이돌 출신 연기자는 연기력이 나날이 일취월장하는 주인공이다. '발연기'는 없다. 엑소 도경수, 애프터스쿨 나나 얘기다.
먼저 도경수는 15일 개봉할 영화 '7호실'에서 학자금 대출 상환을 위해 DVD방에서 일하는 휴학생 태정 역을 맡아 기존의 맑고 순수한 캐릭터와는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영화는 서울의 망해가는 DVD방 7호실에 각자 비밀을 감추게 된 DVD방 사장(신하균)과 알바생(도경수)이 점점 꼬여가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영화 속 도경수는 캐릭터 그 자체다. 미소 한 번 짓지 않고, 삶에 찌든 캐릭터를 준수하게 소화했다.
'괜찮아, 사랑이야'(2014)로 연기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른 그는 '카트'(2014), '너를 기억해'(2015), '순정'(2015), '형'(2016), '긍정이 체질'(2016) 등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도경수는 이 영화를 통해 한 뼘 더 성장했다. 도경수는 "사람 사는 이야기에 끌려 이번 작품을 선택했다"며 "내가 연기하는 캐릭터를 통해 많은 분에게 위로를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신하균은 도경수에 대해 "워낙 성실하고 연기 잘한다는 얘기를 들어서 걱정하지 않았다"면서 "'긍정이 체질'을 봤는데 정말 잘하더라. 영화 촬영할 때는 기대 이상으로 잘했다. 현장에서 나오는 애드리브를 잘 받아줘서 걸림돌 없이 순조롭게 촬영했다"고 극찬했다.
도경수는 '신과 함께' 개봉도 앞두고 있다.
22일 개봉할 '꾼'에서는 나나의 활약을 볼 만하다. 걸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나나는 지난해 '굿와이프'에서 김단 역을 맡아 호평을 얻었다. 드라마 방영 전 여론의 우려를 뒤집은 나나는 매력적인 김단을 그려냈다.
이번 '꾼'에서는 '거침없는 비주얼 현혹꾼' 춘자로 분했다. 나나는 비주얼 현혹꾼에 어울리게 가만히 앉아있어도 끌리는 매력을 발산한다. 아울러 각양각색의 패션을 자유자재로 소화해내며 관객들을 유혹한다.
이 캐릭터는 팔색조 매력을 지닌 나나의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진다. 목소리, 대사 전달력, 발성도 합격점이다.
스크린 데뷔를 앞둔 나나는 "'춘자'는 귀여우면서도 능글맞은 신선한 캐릭터"라며 "자신감 넘치는 캐릭터라 자신감 넘치는 포즈가 중요했다. 평상 시 걷는 것보다 더 당당하게 걸었다. '춘자'를 통해 배우로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나나는 "첫 스크린 데뷔라 정말 떨렸다"며 "선배님들 사이에서 튀어 보이지 않게 연구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좋은 평가를 얻어서 다행이다.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더 열심히 연구하고, 공부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기대 많이 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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