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 바꾸는 저축은행…이미지 개선 총력모드
동부→DB, 현대→유진, HK→애큐온…사명 변경하는 저축은행들
새로운 이름 알리면서 차별화 전략…이미지 개선으로 고객 잡기
저축은행들이 다양한 이유로 사명을 바꾸면서 이미지 개선도 함께 노리고 있다. 기존과 차별화한 영업 전략은 물론 광고‧홍보까지 강화하면서 고객 잡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부저축은행은 지난 1일부터 사명을 DB저축은행으로 변경했다. 모기업인 동부그룹이 지난 수년간 진행해 온 구조조정의 후유증을 털고 그룹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그룹명을 DB그룹으로 바꾸면서다.
DB는 동부(DONGBU)의 영문 이니셜인 동시에 ‘큰 꿈과 이상을 가지고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뜻을 담은 Dream Big의 약어라는 설명이다.
현대저축은행도 지난 20일부터 이름을 유진저축은행으로 변경했다. 유진그룹이 현대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브랜드는 물론 로고(CI)까지 새롭게 제작에 나선다.
현대증권의 자회사였던 현대저축은행은 지난해 KB금융이 현대증권을 인수하면서 함께 편입된 바 있다. 이 때문에 그간 현대저축은행이라는 사명은 유지하면서도 공식 문서나 홈페이지 등에는 KB금융 브랜드를 혼용해왔다.
HK저축은행도 다음달 18일 이름을 애큐온저축은행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HK저축은행은 앞선 7월 주주총회를 열고 애큐온으로 새 브랜드를 낙점하고 변경을 추진해왔다.
애큐온은 정확하다는 의미의 영어 accurate와 준비되어있는 on의 합성어라는 설명이다. 고객의 니즈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금융서비스를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운용사인 CJ플라워즈는 계속해서 사명 변경을 추진했지만 번번이 무산되다가 전명현 현 대표가 지난 7월 취임하면서 다시 추진됐다.
해당 저축은행들은 사명 변경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적극적으로 브랜드 광고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의 이미지를 개선하면서 고객 잡기에도 나설 예정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사명을 알리고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며 “제2의 도약으로 삼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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