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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제 차태현, 故 김주혁 추모 "날벼락 같은 이별"


입력 2017.11.26 10:48 수정 2017.11.26 10:49        부수정 기자
배우 차태현이 지난달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배우 김주혁을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혔다.제38회 청룡영화제 화면 캡처

배우 차태현이 지난달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배우 김주혁을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차태현은 지난 25일 서울 휘경동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8회 청룡영화제 무대에 올랐다.

차태현은 "2017년은 안타깝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보낸 아주 가슴 아픈 한 해로 우리 모두에게 기억될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소중한, 그리고 존경하는 선배님, 그리고 사랑하는 동료를 떠나보냈다. 잘 지내고 계시겠죠? 저는 아직 그 미소가 잊히지 않는다. 그리고 언제나 따뜻하게 배려해 주셨던 그 인자함 또한 잊히지 않는다. 미처 작별인사도 하지 못했다. 너무 갑작스럽게, 큰 날벼락 같은 이별에 사실 지금도 가슴이 먹먹하다"고 털어놨다.

차태현은 중간중간 북받치는 감정에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이후 이제 고인이 된 배우 김주혁·김지영·김영애·윤소정의 모습이 차례로 나왔다.

차태현은 "그동안 선배님들의 수고에 큰 박수를 보내 드린다"며 "정말 행복했던 추억들 영원히 간직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 누구보다 훌륭했던 영화인이었다는 것을 꼭 기억하겠다"며 "하늘에서 부디 아프지 마시고 평안하시길 빌겠습니다. 정말 많이 많이 보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해요, 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추모영상 말미에는 아래와 같은 글귀가 나왔다.

"지상의 별에서 천상의 별이 된 고 김지영·윤소정·김영애·김주혁. '영화인'이라는 이름을 자랑스러워했던 당신들. 대한민국 영화계를 다져준 발자국. 그 길에 새겨진 아름다운 발자취.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추모 영상이 끝난 뒤 마이크를 받은 MC 김혜수는 "우리에게 소중한 분들을 떠나보내는 일은 정말 쉽지 않은 것 같다. 진심으로 네 분의 평안을 기원한다"며 눈물을 쏟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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