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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김정은, 평창올림픽 훼방할 만큼 어리석지는 않아"


입력 2017.12.24 09:15 수정 2017.12.24 09:15        스팟뉴스팀

"한반도에 먹구름…외교가 전쟁 막으려면 軍, 준비돼 있어야"

"주한미군 가족 철수를 위한 어떤 계획도 없다…그럴 시점 아냐"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내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 "김정은이 선수들을 죽임으로써 전 세계에 싸움을 걸 정도로 어리석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 주 포트 브래그에 있는 제82 공수사단을 방문, 장병들을 상대로 한 연설 및 대화에서 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평창동계올림픽을 훼방할 가능성을 낮게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그는 미국 공화당 등 보수 진영 일각에서 거론된 '주한미군 가족 철수론'에 대해서도 "아직 그러한 시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철수를 위한 어떠한 계획도 없다"고 답했다.

다만 "단기간에 가족들을 바로 철수시킬 수 있는 비상대응 계획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P통신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또한 "한반도에 먹구름이 몰려들고 있다"며 장병들을 향해 "강하고 준비된 군대에 의해 뒷받침될 때 외교가 전쟁을 막을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커진다. 외교관들의 말에 권위와 힘이 실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여러분이 준비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평화적 해결로 풀어나갈 시간이 있다"며 외교가 한반도 위기를 막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강조하면서도 "낙관적으로 생각할 이유는 별로 없다"며 미군이 한반도에 일어날 수 있는 전쟁에 대비하도록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AP는 보도했다.

이와 관련, 매티스 장관은 이날도 T.R 페렌바크의 저서 '이런 전쟁'(This kind of war)을 언급, 장병들에게 일독을 권하며 "준비태세가 돼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미비에 대한 연구'(A Study of Unpreparedness)라는 부제로 1963년 처음 출간된 이 책은 한국전쟁 당시 미군 장교로 참전한 페렌바크가 초기 미군의 작전 실패와 어떻게 전쟁에 임했는지 등을 기록한 것으로, 매티스 장관은 최근 군 방문이나 행사 등에서 이 책을 자주 언급하고 있다.

매티스 장관의 이날 발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유류(油類) 제재를 한층 강화하는 제재결의안을 채택한 뒤 몇 시간 안돼 나온 것이다.

발언의 취지와 관련, AP통신은 "외교관들이 북핵 교착상태를 풀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미군은 전쟁에 대비해 준비함으로써 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풀이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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