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美 “이란 2~3주 내 극도로 강력히 타격”…종전 선언 안 해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입력 2026.04.02 11:54  수정 2026.04.02 11:5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이란전쟁과 관련한 대국민연설을 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전쟁 개시 한달여를 맞은 1일(현지시간) “핵심 전략 목표가 완수에 가까워졌다”고 밝혀 군사작전 종료 단계에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선언’을 하는 대신 2~3주 안에 최대 공습을 단행해 이란을 ‘석기 시대’로 되돌려놓겠다며 이란이 합의안을 수용하라고 압박했다.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 백악관에서 20분 간에 걸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란의 해군은 사라졌고 공군은 붕괴됐으며 미사일 전력도 대부분 무력화됐다”며 “이란의 군사력과 핵개발 능력을 체계적으로 제거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 핵심 전략 목표들이 거의 완료 단계에 이르렀다”며 “우리는 매우 가까이 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란에 대한 전면적 공습을 언급하면서도 “(종전 협상과 관련한)논의는 계속되고 있다”며 “기존 지도부 전원이 사망하면서 사실상 정권교체가 이뤄졌고, 새로운 세력은 덜 급진적이고 훨씬 더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추가 공습을 예고했다. 그는 “앞으로 2~3주 동안 매우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며 “이란을 사실상 석기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주요 표적들을 모두 공격할 준비가 돼 있다”며 “특히 전력 생산시설을 동시에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관련해서는 석유 수입국들에 책임을 떠넘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더 이상 중동 석유에 의존하지 않는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하는 국가들이 직접 가서 확보하고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연료가 필요한 나라들은 미국에서 석유를 사라. 우리는 충분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며 “더 많은 용기를 갖고 해협으로 가서 직접 지키라”고 부연했다. 다만 “미국은 도움을 줄 것이지만그들이 주도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작전의 목표로 ▲이란 해군 제거 ▲공군 및 미사일 전력 약화 ▲방산 기반 붕괴 ▲핵무기 개발 차단 등을 제시하며 “이 목표들을 대부분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전사한 미군 13명을 언급하며 “그들의 희생을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 반드시 임무를 완수할 것”이라며 “우리는 매우 빠르게 끝낼 것”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은 이미 사실상 무력화됐고 가장 어려운 단계는 끝났다”며 “전쟁이 끝나면 해협은 자연스럽게 열릴 것”이라며 “이란도 재건을 위해 결국 석유를 판매해야 하기 때문에 유통은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지상군 투입 여부나 종전 여부에 관한 메시지는 구체적으로 내놓지 않았다. 대신 왜 이란을 공격하는 것이 필요했는지를 설명하고 현재까지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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