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한 달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수평 경영' 정조준

이나영 기자

입력 2018.01.29 13:53  수정 2018.01.29 15:57

매주 2~3곳 영업현장 방문…2월 초까지 전국 순회

소탈하고 격의 없는 대화로 직원 사기·조직에 활력

오늘로 취임 한 달을 맞은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해온 말 한마디가 농협은행 직원들 사이에서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데일리안 이나영 기자

“앞으로 일선 현장을 찾아다니며 직원들과 함께 월 1회 이상 식사 또는 호프데이를 함께하며 수평적 소통 문화를 확대해 조직문화에 새 바람을 일으키겠습니다.”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한달 전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해온 '수평 경영'이 조직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시중은행에 비해 다소 경직된 분위기 속에서 최고경영자의 눈높이 소통이 사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 행장은 취임 후 한 달간 매일같이 영업현장을 쫓아다니며 직원들을 직접 대면하는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본부와 서울 서대문 본사를 오가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식사도 차 안이나 기차에서 도시락이나 햄버거로 대신하기 일쑤다.

이 행장이 지점장, 본부장 시절부터 직원들의 지친 어깨를 다독이며 격려해왔던 ‘이대훈식 소통경영’의 일환이다.

그는 지난 4일과 5일 본점 각 부서를 방문해 전 직원들과 인사를 가졌다.

특히 ‘오~안녕’이라는 인사를 시작으로 일일이 직원들의 손을 잡고 사원증의 이름을 불러주거나 이름의 뜻을 물어보며 격의 없는 스킨십을 나눴다.

또 은행장이 되고 싶다는 한 직원에게 “미래의 은행장과 사진 찍을 수 있는 영광을 달라”고 먼저 요청하는가 하면 기념사진을 촬영할 때 손바닥을 활짝 펴며 “농가소득 5000만원 파이팅”을 외쳐 현장 분위기를 밝게 이끌기도 했다.

지난 25일 서울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 이대훈 NH농협은행장(오른쪽 앞에서 두번째)이 직원들과 식사를 나누고 있다.ⓒNH농협은행

특히 지난 19일 여신관리부 직원들과의 치맥 내기 볼링대결은 입소문이 퍼지면서 사내 인기 이벤트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최근에는 평소 직원들을 만날 때 “그래, 밥 한번 먹자!”라며 친근감을 표현한 이 행장의 수평 경영철학에 맞춰 우수 직원들과 ‘그뤠잇타임’을 가지기도 했다.

이 행장은 지난 18일 경기, 19일 전북지역을 시작으로 2월 7일까지 전국 영업본부를 방문할 예정이다.

23일 강원영업본부를 찾았고 2월 6일 경남영업본부, 2월 7일 전남영업본부 방문이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올해 순익 목표 7800억원 달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 행장은 이날 각 사업부문장 및 본부부서 전 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부문장 경영협약식’을 개최했다.

이 행장은 이 자리에서 “사업 조기추진 분위기를 조성해 연초부터 손익목표 달성을 위한 의지를 다지고자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경영협약을 체결한 만큼 전 부문이 사업추진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은행장이) 직원들을 대할 때 권위적이지 않고 격의 없이 대해줘 은행장을 만난 직원들은 옆집 형 또는 옆집 오빠 같은 편한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며 “격의 없는 소탈한 모습에 수장과의 만남을 반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스킨십경영을 통해 직원들의 사기와 근로의욕을 높여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농협은행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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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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